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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第50周年 在日學徒義勇軍 6·25參戰 記念式 致辭
존경하는 재일학도의용군동지회 김교인회장님을 비롯한 회원 여러분! 이 자리에 참석하신 내빈 여러분! 오늘 우리는 재일학도의용군의 6·25 참전 50주년을 맞이하여,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고자 뜻깊은 자리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 자리에 참석하기 위해 멀리 일본에서 모국을 방문해 주신 김재숙 재일거류민단장님과 평소 보훈업무에 남다른 이해와 관심을 보여주시는 최기선 시장님을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장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날 승리의 함성이 울려 퍼지던 역사의 현장을 굽어보는 이 곳 인천 수봉공원 참전기념탑 앞에서, 우리는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한 조국을 지키기 위해 분연히 떨쳐 일어난 재일학도의용군의 애국심과 불굴의 의지를 되새겨 보게 됩니다. 이들에게는 병역의 의무도 없었고 조국의 요청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살아본 적도 없는 조국이 위태롭다는 소식을 접한 재일교포 청년과 학생들은 정든 가족을 떠나 현해탄을 건너 조국수호전선에 몸을 던졌습니다. 오직 구국의 일념으로 참전한 642명의 청년학도들은 역사적인 인천상륙작전을 시작으로 숱한 작전과 전투에 참여하여 혁혁한 전공을 세웠으며, 그 와중에 애석하게도 135명의 귀중한 목숨이 사랑하던 조국의 산하에 잠들게 되었습니다. 재일학도의용군의 참전은 1967년 중동전 당시 이스라엘 유학생의 경우보다 17년이나 앞선 자진참전사례로서, 재일학도의용군동지회원 여러분들의 고귀한 희생과 뜨거운 애국혼은 세계전사에 길이 남을 우리 민족의 긍지요 자랑입니다.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이 세계화를 부르짖으며 선진국의 대열에 다가서고 있는 것도 지난날 구국전선에서 용전분투하신 참전용사 여러분들의 고귀한 희생정신과 불타는 조국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의 희생정신과 혁혁한 전공에 깊은 경의를 표하며, 아울러 전장에서 산화하신 영령들의 명복을 빕니다. 참석자 여러분! 지금 우리는 지난 6월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한이 대결과 불신에서 화해와 협력의 관계로 나아가는 민족사의 대전환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남북정상이 합의한 이산가족 상봉, 남북경협, 문화협력사업 등 주요현안이 하나하나 결실을 맺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한반도는 냉전과 대립의 지역에서 화해와 협력의 상징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경의선이 복원되면 태평양과 대륙을 연결하는 세계경제의 중심지로 우뚝 서게 될 것입니다. 새로운 21세기 지식정보화, 세계화의 물결속에서, 모처럼 맞이한 국가발전과 민족번영의 호기를 살려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건전한 국민정신을 확립하여 국민화합을 이루고 국가역량을 결집시켜 나가야 하겠습니다. 이에 정부는 보훈행정이 국가발전을 정신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호국영령을 비롯한 국가유공자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되살려 이를 국민정신의 근간으로 삼아 나가는 보훈시책을 한층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참전용사의 명예선양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는 한편, 국정과제의 하나인 생산적 복지정책의 토대위에 보훈가족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각종 복지시책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재일학도의용군을 비롯한 국가유공자 여러분들도 지난날 조국과 민족을 위해 헌신하셨듯이, 다시 한번 민족화합과 통일시대를 앞당기는 선도적 역할을 다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아무쪼록 오늘 이 행사가 일과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회원 여러분들의 공훈과 희생이 올바르게 자리매김되고 자라나는 후손들의 가슴속에 나라사랑, 민족사랑의 정신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끝으로 이번 행사준비를 위해 애쓰신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0. 9. 29. 國家報勳處長 金 有 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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