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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3·1독립운동 희생선열 추념식 추념사
오늘 우리는 3·1절 83주년을 맞이하여 조국광복을 위해 민족의 제단에 신명을 바치신 애국선열들의 넋을 기리고 그 유지를 받들고자 자리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1919년 오늘, 우리의 선열들께서는 민족자존을 지키고 조국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분연히 떨쳐 일어났습니다. 지역·계층·종교·이념의 구분은 따로 없었습니다. 오직 자주독립이라는 민족적 여망만으로 하나로 뭉쳤습니다. 만세운동은 전국 방방곡곡에서 요원의 불길처럼 번져 나갔으며, 세계인의 가슴 속에 한민족의 독립의지를 확고히 심어 주었습니다. 3·1운동을 계기로 우리 역사상 최초의 민주공화제를 도입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어 보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항일투쟁을 전개해 나갔습니다. 또한 중국, 인도, 필리핀, 이집트 등 세계 여러나라 독립운동의 도화선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3·1운동은 온 민족의 독립의지를 확인하고 자주독립역량을 결집하여 조국광복을 이루어 낸 원동력이자 민족의 저력과 끈기를 보여준 민족정기의 결정체였습니다. 천상에 계신 선열들이시여! 선열들께서 3·1운동을 통해 일깨워 주셨던 민족혼은 83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저희 후손들의 가슴 속에 맥박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민족혼이 살아 숨쉬고 있었기에 우리 민족은 일제의 강압으로부터 조국광복을 쟁취했으며, 전쟁의 폐허속에서 세계가 놀랄만한 경제성장과 민주주의의 발전을 이루어 낼 수 있었습니다. 지금 저희들은 거대한 세기적 변화의 물결 속에서 민족의 영광된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 하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지난날 개인의 안위보다는 민족공동체의 자존과 번영을 위해 일신을 바치신 선열들의 위국헌신정신을 계승·발전시키는 일이야말로 지금 저희에게 다가오는 위기와 도전을 기회와 희망으로 바꾸어 낼 수 있는 첩경이라 생각됩니다. 83년전 '독립선언서'에서 "한국민의 꿈은 결코 구원(舊怨)과 일시적인 감정으로써 타를 질축 배척함이 아니라 동양평화 나아가 세계평화와 인류행복에 이바지한 데 있다"라고 천명하고 있듯이, 오늘 저희들은 선열들께서 주창하신 평화·자유·정의의 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국운융성과 민족통일의 디딤돌로 삼아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선열들께서도 저희 후손들이 새로운 결의와 각오로 21세기 한민족의 시대를 활짝 열어 나갈 수 있도록 굽어 살펴 주시기 바랍니다. 부디 영면하소서! 2002. 3. 1 國家報勳處長 李 在 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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