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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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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하 송진우선생 탄신 112주년 추모식 추모사
오늘 우리는 고하 송진우 선생님의 탄신 112주년을 맞아 선생님의 숭고한 애국혼을 기리고 그 유지를 받들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먼저 평생을 겨레의 자주독립과 민주국가 건설을 위해 헌신하신 선생님의 영전에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사상가이자 교육자로서, 또한 정치가이자 언론인으로서 오로지 민족을 위한 삶을 살다 가신 고하 선생님! 일찍이 선생님께서는 일제필망(日帝必亡)의 굳은 신념으로 "신생활은 신사상에서 나오므로 새로운 사상을 가져야 한다"라는 사상개혁론을 주창하시며, 민족의 나아갈 바를 제시하셨습니다. 특히 제1차 세계대전의 종전과 함께 민족자결주의가 제창되던 시기에 선생님께서는 새로운 국제질서를 정확히 인식하시고 3·1운동의 불씨를 지펴 우리 겨레의 자주독립의지를 일깨우셨습니다. 이후 일제가 문화통치를 표방하자 동아일보 사장으로 취임하신 선생님께서는 언론을 통한 민족의식 고취에 온 힘을 기울이셨습니다. 또한, 선생님께서는 조국이 광복되자 해외에서 돌아 온 애국지사들을 도우면서, 자유민주국가 건설에 매진하셨습니다. 이처럼 조국의 독립과 민주정부 수립을 위해 일생을 바치신 선생님이야말로 오늘날 우리 겨레의 큰 지도자로 우뚝 서 계십니다. 천상에 계신 고하 선생님! 우리 민족에게 있어 지난 세기가 국권상실과 민족분단, 그리고 전쟁으로 더할 수 없는 고통과 아픔을 준 시기였다면, 새로운 21세기는 지식경제강국과 민주인권국가 건설, 그리고 민족통일의 길을 열어 갈 수 있는 기회와 희망의 세기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금년은 저희 후손들이 경제도약과 민생안정, 부패척결과 남북관계의 개선이라는 4대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월드컵 대회와 대통령 선거 등 4대행사를 훌륭히 치러 내어 국운융성과 민족도약의 큰 기틀을 만들어 가야 하는 중요한 해입니다. 이러한 때에 개인의 이익보다는 민족적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셨던 선열들의 애국충정을 오늘에 되살려, 국가적 대사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일이야말로 저희에게 부여된 시대적 소명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저희들은 조국독립과 민주국가 건설을 위해 헌신하신 고하 선생님의 유지를 받들어 새로운 세기를 한민족 번영의 시대로 만들어 가기 위한 다짐과 결의를 새롭게 해 봅니다. 선생님께서도 저희들이 나아갈 길을 환히 밝혀 주시고, 어려움을 헤쳐 나갈 용기와 지혜를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선생님의 영원한 안식과 명복을 빕니다. 부디 영면하소서! 2002. 5. 8 國家報勳處長 李 在 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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