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선열 4위 유해봉환 안장식 추모사 | |
오늘 저희는 민족의 독립을 위해 일생을 바치시고
이역만리에서 외롭게 잠들어 계셨던 네 분의 애국선열들을
고국의 품으로 모시는 뜻 깊은 자리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먼저 오직 조국과 민족을 위한 삶을 살다 가신
네분 선열들의 명복을 빕니다.
조국이 광복된 지 57년이 지난 오늘에야 민족의 성지인
이 곳 대전국립묘지에 모시게 되니, 후손의 도리를 했다는
안도감에 앞서 송구스런 마음을 떨칠 길이 없습니다.
정부에서는 그 동안 해외에서 순국하신 분들의
유해를 봉환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여
지금까지 총 77위를 봉환한 데 이어
오늘 미국으로부터 네 분의 유해를 고국에 모시고 있습니다.
이제 조국땅에서 불멸의 민족혼으로 영원히 저희를 지켜 주실
네 분 선열들의 위훈을 되새겨 봅니다.
이번에 환국하신 김호, 백일규, 유동면, 장금환 지사님께서는
미주본토와 하와이 등지에서 '대한인 국민회'를 중심으로
독립운동을 펼치셨습니다.
또한 미주지역 애국동포들의 조국광복의 염원이 깃든
독립자금을 모금하여 항일투쟁을 전개하는 데
커다란 기여를 하기도 하셨습니다.
네 분의 선열들께서는 오로지 국권회복의 굳은 신념으로
독립운동에 헌신하신 민족의 사표이자, 겨레의 등불이셨습니다.
네 분의 영령들이시여!
빼앗긴 국권을 되찾기 위해 일생을 구국의 제단에 바치시고
머나 먼 이국 땅에 쓸쓸히 누워 계셨으니
어찌 하룬들 편히 잠드셨겠습니까.
비록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 저희 후손들이 이 곳 대전국립묘지에
유택(幽宅)을 마련하였사오니, 그토록 그리던 고국 땅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소서.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저희 후손들은 나라 잃은 설움 속에서도
일제와 맞서 싸우다 의롭게 생을 마감하신 선열들의 유지를 받들어
부강하고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선열들께서도 저희들이 새로운 결의와 각오로
온 겨레의 소망인 세계중심국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혜와 용기를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네 분 선열들의 명복을 비옵니다.
부디 영면하소서!
2002. 10. 8
國家報勳處 次長 金 鍾 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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