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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효창원 7위선열 추모제전 추모사
오늘 저희들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84주년을 맞이하여 민족의 정기가 서려 있는 이곳 효창원에서 애국선열 일곱분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먼저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해 신명을 바치신 선열들의 영전에 삼가 경건한 마음으로 명복을 빕니다. 선열들께 추모의 예를 드리는 자리에 서고 보니, 머나 먼 이국 땅에서 온갖 고난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오직 겨레만을 위해 노심초사하셨던 선열들의 고귀한 모습이 눈앞에 그려집니다. 일곱분의 선열들께서는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 꺼져 가던 나라의 운명을 되살리기 위해 자신을 태워 조국광복의 등불이 되셨으며, 지금도 민족의 가슴속에 꺼지지 않는 애국혼의 화신으로 우뚝 서 계십니다. 이동녕, 김구, 조성환, 차이석 선생님께서는 반만년 민족사의 맥을 이어 낸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든든한 주춧돌로서 독립투쟁을 이끈 민족의 큰 스승이셨습니다. 또한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의사님께서는 일제에 맞서 구국의 의지로 의열투쟁을 전개하여 한민족의 독립의지를 세계만방에 천명하셨습니다. 이처럼 국권회복의 밑거름이 되셨던 선열들께 저희들은 한없는 존경과 감사의 마음으로 다시 한번 옷깃을 여미게 됩니다. 천상에 계신 선열들이시여! 돌이켜 보면 지난 세기는 민족사에 있어 영욕(榮辱)의 시기였습니다.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국권을 빼앗긴 쓰라린 경험과, 남북분단으로 동족간에 전쟁을 치러야 했던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선열들께서는 항일독립투쟁을 벌여 조국광복을 이루어 냈으며,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온 국민이 일치단결하여 세계가 놀랄만한 경제발전을 이룩했습니다. 지금 저희들은 세계화와 지식정보화라는 무한경쟁의 환경 속에서 민족의 진운을 가름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국민의 희망과 기대 속에 참여정부가 출범하여 개혁과 통합을 바탕으로 21세기 국가발전의 새로운 틀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자신의 이익보다는 대의를 앞세우고 갈등과 대립보다는 통합과 화합의 정신을 몸소 실천하셨던 선열들의 모습이야말로 저희들이 소중히 간직하고 계승해 가야 할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저희들은 국민적 힘을 하나로 모아 국가발전을 이루어 저희 후손들에게 자랑스런 조국, 부강한 나라를 물려 줄 것을 다짐해 봅니다. 선열들께서도 저희들이 나아갈 바를 지켜 봐 주시고, 어려움을 헤쳐 나갈 지혜와 용기를 주시기 바랍니다. 부디 영면하소서! 2003. 4. 13 國家報勳處長 安 周 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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