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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한국광복군 창군 제65주년 기념식 축사
존경하는 한국광복군동지회 회원 여러분! 광복회장님을 비롯한 회원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를 함께 해 주신 윤광웅 국방부장관님과 내빈 여러분! 한국광복군 창군 제65주년을 앞두고, 오늘 광복군의 숭고한 정신과 창설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념식에서 축하의 말씀을 드리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먼저 조국의 광복을 위해 이국 땅에서 항일투쟁에 투혼을 불태우신 광복군동지회 회원 여러분께 감사와 경의를 표하며, 유명을 달리하신 애국선열들께도 삼가 경건한 마음으로 명복을 빕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100여 년 전 많은 약소 국가들이 제국주의 열강의 침략으로 국권을 상실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 민족처럼 외국에 임시정부를 수립하여 27년 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다양한 독립운동을 한 경우는 유일무이(唯一無二)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임시정부의 무장항쟁을 펼친 중심에는 ‘한국광복군’이 있었습니다. ‘한국광복군’은 일제의 세계침략 야욕이 극에 달하던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국군’으로 창군되었으며, 이역만리 낯선 땅에서 국권회복을 위해 스스로 일어선 동포들의 성금을 바탕으로 창설된 우리 민족의 자주 군대였습니다. 그리고 광복군은 창설 당시 불과 몇 십 명의 병력으로 출발하였으나 오로지 조국의 독립과 민족의 자유를 되찾기 위한 역사적 사명감을 갖고 눈부신 활약을 하였습니다. 1941년에 대일 선전포고를 하고, ’43년 인도·미얀마 전선에 공작대를 파견하여 영국군과 함께 대일전쟁을 펼쳤습니다. ’45년에는 미국 전략정보기구와 연합하여 국내진공작전을 준비하는 등 광복을 맞이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무장 독립전쟁을 전개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한국광복군은 대한제국 군대와 의병의 정신을 계승하고 독립군의 투지를 겸비한 영광스러운 마지막 독립군이었으며, 대한민국 건국 후에는 국군의 모태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한국광복군의 창설과 활동, 역사적 위상에 대한 연구가 꾸준히 있었습니다만, 곧 이어 열리게 될 학술회의에서 심도 있는논의가 계속되기를 기대합니다. 자리를 함께 해 주신 여러분! 우리는 어떠한 고난도 능히 이겨낼 수 있는 저력을 가진 민족입니다.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과 국난 극복 정신이 우리 민족사에 면면히 이어져 내려와 우리는 나라를 되찾았고, 오늘의 발전된 대한민국을 이루어 왔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주변국의 역사 왜곡 문제 등으로 인해 민족자존을 지키고 이를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야 하는 중대한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 우리 모두는, 지난날 계층·지역·세대를 초월하여 민족을 위해 희생하신 선열들의 위국헌신 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건전한 국민정신 확립과 국민역량 결집의 원동력으로 삼아 나가야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오늘 행사가, 선열들의 삶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자랑스러운 조국을 후손들에게 물려줄 각오와 결의를 다져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끝으로 오늘 행사 준비를 위해 애쓰신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풍요와 결실의 계절을 맞아 참석자 여러분의 건강과 가정에 행복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5. 9. 15. 국가보훈처 차장 김 정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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