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

  존경하는 보훈단체장님!

2018년 새해에 이렇게 건강하신 모습을 뵙게 되어 기쁘고 반갑습니다. 올 한 해도 더욱 건강하시고 평안한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희 국가보훈처는 그간 따뜻한 보훈정책을 펼치면서, 단 한 사람의 소외된 분도 없이 나라 위해 공헌하신 만큼 예우하겠다는 가치를 가지고 일해 왔습니다.

  작년에는 우리 보훈처가 장관급으로 승격되었고, 올해는 예산도 11%나 향상되었습니다. 이는 여기 계신 14개 공법단체장님들의 지지와 응원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그간 보훈 발전과 이 나라를 위해 힘써 오신 우리 단체장님들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그러나, 이런 긍정적인 발전 이면에는 보훈단체 일부가 수익사업 비리와 정치적 중립 위반이라는 위법행위로 언론에 오르내리는 가슴 아픈 일도 있었습니다.

 

  국민들에게 존경받아야 할 여러분들이, 언론에 이런 일로 구설수에 오르는 것 그 자체가, 단체 차원을 넘어서 ‘나라사랑의 길’이라는 보훈 전체 의미를 뒤흔드는 국가적 비극입니다.

  이에 대해 저희 보훈처는 다음과 같은 기조로 보훈단체 지원에 힘쓰려고 합니다.

  먼저, 목적사업과 수익사업 간 올바른 균형을 잡으려고 합니다.

  우리 보훈단체는 회원들이 모여서 친목을 도모하고, 과거의 영광을 후손들에게 널리 알리는 한편, 나라 위한 일에 봉사하려는 진짜 목적이 있습니다. 이 목적이 수익사업 때문에 국민들에게 잊히지 않도록 제도를 정비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여러분이 단체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예산, 그리고 회원 복지를 위한 예산을 충분히 드리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입니다. 부족한 예산을 더 확보하기 위해서, 보훈의료복지공단의 경영도 개혁하고 나라 예산도 더 요구해서 여러분이 본연의 단체 임무에 충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보훈업무 개혁에 여러분 단체 대표 분들이 참석하셨으면 합니다.

  제가 와서 보니 여러분들이 우리 보훈의 역사 그리고 회원 개개인 어려움과 문제를 가장 잘 알고 계십니다. 그럼에도 지난 보훈업무 관련 위원회를 보면 단체 참여가 미미한 실정입니다. 앞으로 개선 업무를 추진할 때, 보훈 발전의 주역인 여러분들이 위원회에 참여하시도록 초청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원 부탁드립니다.

  이상,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저희 국가보훈처는 보훈단체가 국민들에게 더 존경받고 더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이런 저희의 다짐도 말씀드리고, 단체장님들의 귀한 고견을 듣고자 이 자리에 모셨습니다.

  신년 간담회를 시작으로 올 한 해도 보훈정책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따뜻한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2018. 2.12.
                                                       국가보훈처장 피 우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