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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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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규의사 의거 100주년 기념식 기념사

강우규의사 의거 100주년 기념식 기념사



존경하는 강우규의사 기념사업회 장원호 회장님과 회원여러분!

조국에 대한 뜨거운 사랑과 헌신을 몸소 실천하셨던 강우규의사 의거 100주년 기념식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먼저, 오직 조국독립을 위해 생을 바치신 의사님께 깊은 경의를 표하며, 엄숙한 마음으로 명복을 빕니다.

오늘 기념식 준비를 위해 애쓰신 장원호 회장님과 관계자, 그리고 바쁘신 중에도 자리에 함께해주신 허현 광복회 부회장님과 김한극 이북도민연합회장님, 김중위 기념사업회 명예회장님그리고 이북5도지사님을 비롯한 내·외 귀빈과 시민, 학생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100년 전 오늘, 지금의 서울역인 남대문정거장에는 지축을 흔드는 폭음이 울려 퍼졌습니다.

그 울림은 국권침탈을 자행한 일제에 경종을 울리는 우리 민족의 피 끓는 외침이었습니다.

온 겨레가 그토록 염원했던 자주독립 의지를 세계만방에 천명한 구국의 함성이었습니다.

비록 조선 총독 폭살에는 실패했지만, 흰 두루마기 차림과 백발로 의거를 단행한 의사님의 결연함은 우리 민족의 꺾이지 않는 기상을 그대로 보여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의거 이후 체포되어 이듬해 11월 서거하시는 마지막 순간까지 일제에 굴복하지 않으셨습니다.

의사께서는 의거 이전에도 깨어있는 민족의식으로 학교와 교회를 세워 신학문을 전파하고 애국계몽운동을 전개하셨습니다.

특히, 1910년 경술국치 후 중국으로 망명하신 뒤에는 만주에 독립군 근거지를 마련하고 광동학교를 세워 청년 교육과 민족의식 고취에 힘쓰셨습니다.

의사께서 보여주신 희생과 고귀한 뜻은 100년이 지난 오늘도 우리 가슴에 깊이 새겨져 있고, 후세에도 길이 기억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강우규의사 기념사업회원 여러분,
의사님 의거 100주년이자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올해, 우리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야 말로 의사께서 목숨 바쳐 염원하신 조국광복의 진정한 완성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기념행사가 이러한 의사님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우리 앞에 놓인 역사적 과제 실현을 위해 국민적 힘과 지혜를 모으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정부 역시 독립유공자를 비롯해 모든 보훈가족이 체감하고 국민이 공감하는, 그리고 균형 있는 ‘보훈’을 통해 국민통합의 기제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다시 한 번 강우규 의사님의 높은 위국헌신에 한없는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자리에 함께하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9. 9. 2.
국가보훈처장 박 삼 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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