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유관순열사 순국 제99주기 추모제 추모사

유관순열사 순국 제99주기 추모제 추모사



오늘 우리는 유관순 열사님의 순국 99주기를 엄숙한 마음으로 맞습니다.

겨레의 염원이었던 조국독립을 위해 불꽃같은 삶을 사셨던 유관순 열사님의 영전에 우리 모두는 깊은 추모의 뜻을 바치며,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우리 국민들은 열사님을 행동하는 애국투사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열사님께서는 오로지 조국 자주독립을 위해 사랑하는 가족의 안위와 학도로서의 꿈, 그리고 소중한 생명까지도 희생하셨습니다.

1919년 3월, 당시 이화학당 학생이었던 열사님께서는 3·1독립만세운동에 앞장서며 민족의 자주독립 의지를 일깨우셨습니다.

열사님으로부터 시작된 아우내 장터의 만세소리는 민족의 항일의지에 불을 지펴 커다란 구국의 함성이 되었습니다.

99년 전 오늘, 안타깝게 옥중에서 순국하셨지만, 열사님의 숭고한 정신은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살아 숨 쉬며 여전히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3·1운동과 항일 독립운동의 상징 뿐 만 아니라, 광복 후에도 애국심 고취와 국민통합에 기여한 열사님께 올해 제100주년 3·1절을 맞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가로 서훈했습니다.

비폭력, 평화, 민주, 인권의 가치를 드높인 열사님은 이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그 거룩한 정신을 기리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미국 뉴욕주 의회는 3월 1일을 ‘유관순의 날’로 제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했고, 한 달 뒤인 2월, 뉴욕주는 청소년 교육을 위해 ‘유관순 상’까지 제정했습니다.

3월에는 세계적 언론인 뉴욕타임즈에서 ‘뒤늦게 쓰는 세계여성 부고기사’에 유관순 열사님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올해,
그리고 열사님의 순국 99주기를 맞는 오늘,

우리는 열사님께서 남기신 발자취와 그 고귀한 정신을 가슴깊이 되새기고 후손들에게 널리 전파할 것을 다짐합니다.

특히, 오늘 이 자리를 열사님의 항일 독립운동 정신을 받들어, 열사님께서 그토록 꿈꾸셨던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새로운 국민통합 시대를 열어가는 소중한 계기로 삼겠습니다.

다시 한 번 조국독립을 위한 유관순 열사님의 희생과 헌신에 깊은 존경과 추모의 뜻을 바치며, 영원한 안식을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9. 9. 28.
국가보훈처장 박 삼 득

파일
U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