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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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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의 영웅(고 김홍조 하사) 귀환행사 위로 인사말씀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 위로 인사말씀



오늘 우리는 조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다 산화하신 호국영웅 고 김홍조 하사님의 귀환을 엄숙한 마음으로 맞이합니다.

먼저, 조국수호를 위한 전쟁에서 투혼을 보여주신 고 김홍조 하사님께 깊은 경의를 표하며,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고인께서는 반세기를 훌쩍 넘긴 68년여 만에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셨습니다.

그 기나 긴 세월동안 남편을 잃은 슬픔과 그리움 속에서 온갖 고난을 감내하셨을 정종인 여사님께, 저는 오늘 정부를 대표하여 진심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꼭 돌아올 거라는 믿음으로 남편께서 생전에 입으셨던 ‘광목 한복’을 머리맡에 두고 주무셨다 하니 안타까운 마음이 더해집니다.

그런 어머니와 평생을 함께하셨던 두 따님 김군강님과 김외숙님을 비롯한 유가족 여러분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많이 늦었지만 이제라도 그 유해를 돌려드릴 수 있게 됨을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자리에 함께하신 여러분,
고 김홍조 하사님은 투철한 군인정신으로 무장한 대한민국의 명예로운 군인이셨습니다.

1951년 2월, 27세의 나이에 겪어야 했던 전쟁에 대한 두려움도 조국을 지키겠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꺾지는 못했습니다.

비록 중공군과 치열한 교전 중 안타깝게 생을 달리하셨지만, 조국수호를 위한 그 용기와 투혼은 우리 곁에서 영원히 함께할 것입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고 김홍조 하사님을 비롯한 수많은 참전용사 분들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것임은 너무나 당연하며, 우리는 이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제 정부는 우리의 영웅이 조국과 가족의 따뜻한 품안에서 영면하실 수 있도록 모든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아직도 이름 모를 차디찬 산야에 잠들어 계신 용사님들이 하루라도 더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끝으로, 오늘 고 김홍조 하사님의 귀환을 위해 애써주신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허욱구 단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그리고 자리에 함께 해주신 이선호 울주군수님, 간정태 울주군의회 의장님, 여운태 제53보병사단장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 번 조국을 위해 소중한 생명을 바치신 고 김홍조 하사님께 한없는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이제 그리던 조국과 가족의 품에서 영원한 안식에 드시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2019. 11. 22.
국가보훈처장  박 삼 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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