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

제주국립묘지 조성사업 착공식 기념사

존경하는 내·외 귀빈과 보훈가족, 그리고 제주도민 여러분!

오랫동안 준비해 온 제주국립묘지 조성사업이 바로 오늘, 그 첫 삽을 뜨게 됐습니다.

뜻 깊은 착공식을 여러분과 함께 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바쁘신 중에도 참석해주신 원희룡 제주도지사님,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님과 의원님들, 조영수 해병 제9여단장님, 그리고 군부대와 보훈단체장님들을 비롯한 모든 귀빈과 보훈가족, 제주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부는 지금 전국 열한 곳에서 국립묘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께 마지막 예우를 드리고, 그 고귀한 충의(忠義)와 위훈(偉勳)을 기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제 이곳 제주에도 국립묘지가 새롭게 들어서게 됩니다.

그동안 제주에는 국립묘지가 없어 그 기능을 충혼묘지가 대신했고 특히, 안장이 불가능한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오늘 착공하는 제주국립묘지가 완공되면 이 지역 모든 국가유공자 분들을 편히 모실 수 있다는 것에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제주국립묘지는 ‘친환경 국립묘지’입니다.
한라산과 세계자연유산 구역에 접해있는 만큼, 주변 환경을 그대로 보존하고, 경관을 해치지 않는 치밀한 설계로 조성될 것입니다.

제주국립묘지는 보훈가족과 지역주민들이 함께하는 ‘보훈문화 확산의 장’이 될 것입니다.
보훈음악회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와 참여프로그램을 통해 묘지로서의 기능 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 보훈문화를 뿌리내리는 매개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과 보훈가족, 그리고 제주도민 여러분,
오늘의 대한민국은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전쟁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독재를 무너뜨리고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 피땀을 흘리신 분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서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분들의 공헌과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자 의무입니다.

정부는 ‘국가를 위한 헌신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나라’를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실천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가유공자를 비롯한 보훈가족 분들께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고 추진하는 것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모쪼록, 오늘 첫 삽을 뜨는 제주국립묘지가 제주지역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분들께 최적화된 안장서비스를 드리는 최고의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정성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동안 제주국립묘지 조성에 협조해 주신 관계기관과 보훈가족, 그리고 제주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시공을 맡으신 시공사 관계자 여러분께도 안전하고 성공적인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각별한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차가운 날씨에도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항상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9. 11. 28.
국가보훈처장  박 삼 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