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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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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리호 함상 위로연 만찬사
미주리호 함상 위로연 만찬사
<2022. 7. 29.(금) 17:00, 미주리호 함상>

존경하는 미국 참전용사와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한민국 국가보훈처장 박민식입니다. 

오늘 미 태평양사령부의 유일한 한국전 참전 함정인 미주리호 위에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목숨 걸고 싸우셨던 영웅들과 그 가족분들을 모시는 자리를 갖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먼저,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들을 대표하여 72년 전 뜨거운 인류애를 
보여주신 참전용사 여러분께 한없는 존경과 경의를 표합니다. 
오랜 세월 동안 그리움을 안고 살아오셨을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자리에는 <사무엘 파파로> 사령관님을 비롯한 
미 태평양사령부 장병들과 한국파견장교, 림팩훈련 참가장병들도 
함께 하고 계십니다. 과거의 혈맹이 미래의 굳건한 동맹으로 이어지는 뜻깊고 자랑스러운 현장입니다. 

저는 지난 5월 대한민국 국가보훈처장으로 취임한 뒤, 
이번에 처음으로 유엔참전국 방문 일정을 갖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오는 비행시간 내내, 그리고 어제 버지니아의 맥아더장군 기념관을 방문하면서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을 함께했던 한국전의 상징적 전함 미주리호에서 참전용사 여러분을 뵌다는 생각에 무척 설레었습니다.

존경하는 한국전 참전용사와 가족 여러분! 
미국은 가장 어려웠던 시절, 대한민국의 곁을 지켜준 친구이자 
참전용사의 피로 맺어진 혈맹의 나라입니다. 
대한민국이 포연에 휩싸여 있을 때 178만 9천명이라는 엄청난 수의 
용사들을 파병해 주었습니다.

수많은 젊은 용사들이 멀고 낯선 땅,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국민을 
위해 치열한 전선에 몸을 던졌습니다. 
불굴의 투혼으로 혁혁한 전과를 올렸지만, 
3만 6천여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는 크나큰 희생 또한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들은 이같은 희생을 절대 잊지 않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날 대한민국은 세계 최빈국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고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국제적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미국을 비롯한 
22개국 유엔참전용사 분들의 피와 땀, 눈물의 결과입니다.

이를 기억하기 위해 우리 정부는 대한민국을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치신 미국 전몰장병들의 이름을 새겨 워싱턴 D.C. 한국전참전용사 기념공원에 ‘추모의 벽’을 건립하는 등 국제보훈사업에 성심을 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젊은 날의 참전이 여기에 계신 영웅들의 평생의 긍지와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의 미래세대까지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고 존경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전쟁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주신 영웅과 그 영웅을
기꺼이 보내주신 가족 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과 함께하고 있는 아름다운 태평양의 오늘밤이 
저에게는 무한한 영광이자 기쁨입니다. 
감사합니다. 

2022. 7. 29.  
대한민국 국가보훈처장 박 민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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