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 취임식』 취임사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 취임식』 취임사 
<2023. 6. 5.(월) 9:00, 세종청사 중앙동 1층 대강당>

사랑하는 국가보훈부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가보훈부 장관, 박민식입니다.

1961년 군사원호청으로 출발한 국가보훈처가
2023년 6월 5일 오늘부로 창설 62년 만에 국가보훈부로 새롭게 출발합니다.

보훈가족의 한 사람이자 윤석열 정부의 첫 국가보훈처장이었던 제가
보훈가족들의 오랜 염원이 이루어지는 역사적인 순간에 
다시 국가보훈부의 수장으로 여러분과 함께하게 되어 감개무량합니다. 

역대 어느 정부도 실행에 옮기지 못한 
국가보훈부 출범을 우리가 이뤄냈습니다.   
이는 ‘일류보훈’을 국정의 주춧돌로 삼은 윤석열 정부의 강한 의지와 
보훈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 덕입니다. 

저는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으로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인 ‘일류보훈’의 엄중한 소명을
분골쇄신(粉骨碎身)의 자세로, 책임 있게 완수하겠습니다.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국가보훈부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보훈’이 국가의 정신적 근간이자 문화로 정착되도록 힘쓰겠습니다.

국가보훈부 가족 여러분!

지난 62년간 우리 보훈 제도는 시혜적 개념인 ‘원호(援護)’에서 
국가를 위한 희생에 합당한 예우인 ‘보훈(報勳)’으로 발전해왔습니다.

하지만 아직 부족한 점도 많습니다.
보훈이 국민 일상 속 문화로 정착되지 못했고,
보훈대상자의 만족도와 자긍심 또한 낮은 수준입니다.
이제 ‘국가보훈부 출범 원년’을 맞아,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 추앙받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각오로 다시 출발하겠습니다.

이에 저는 ‘국민이 하나되는 보훈,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의 비전 아래, 
다음 내용을 중점과제로 추진하겠습니다.

첫째, 영웅에 대한 최고의 예우를 실현하겠습니다.

국가보훈부 출범과 함께 국방부가 그동안 관할하던 
<국립서울현충원> 이관이 70년 만에 성사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보훈을 책임지는 국가보훈부가 
대한민국 12곳 국립묘지에 계신 영웅들을 최고로 예우하겠습니다. 

영웅의 마지막 안식처인 국립묘지의 품격제고에 역량을 집중하고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와 같이 국민들이 즐겨찾는 
자유 대한민국의 상징공간으로 조성하겠습니다.

둘째, 국민 생활 속 보훈문화를 조성하겠습니다.

용산에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 몰>과 같은
국가의 품격을 높이는 세계적인 명소로 호국보훈공원을 조성하겠습니다.
6‧25전쟁 최대의 격전지였던 낙동강 방어선에 호국벨트를 조성하고 
자유민주주의 수호의 성지로 만들겠습니다.

미래세대를 위한 보훈교육도 강화하겠습니다.
이스라엘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쉘라흐> 교육시스템처럼, 
학교 현장에서 애국의 역사와 보훈의 가치가
자연스럽게 체화되도록 하겠습니다.

‘원호대상자’로 불리며 부끄러웠던 저의 어린 시절이 더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과 같이 민간과 손을 잡고 
영웅의 남겨진 자녀들이 자긍심을 느끼며 자랄 수 있는
문화와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셋째, 국가유공자의 기품있는 삶(decent life)을 위해
든든한 경제적 보훈 안전망을 구축하겠습니다.

고령‧생계곤란 참전 배우자를 위한 생계지원금을 신설하여
영예로운 삶을 보장하겠습니다. 
재해부상군경 7급에 대한 부양가족수당 신설로
국가유공자와의 형평성을 높이겠습니다.

국가유공자 등록‧심사제도를 국민 눈높이에 맞추겠습니다.
국가보훈 장해진단서를 도입하여 
상이등급 신체검사를 대폭 단축시키겠습니다.

넷째, 국가유공자의 평생 건강을 책임지는 
고품격 보훈의료체계로 도약하겠습니다.

대대적인 혁신을 통해 보훈의료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전환시키겠습니다. <보훈 트라우마센터>를 포함한 특성화 센터를 마련하고, 
우수 의료진을 확보하여 보훈병원의 의료품질도 높이겠습니다.

다섯째, 국제보훈을 공공외교의 핵심자산으로 육성하여
국제사회에 자유의 가치를 확산시키겠습니다.

올해 6‧25전쟁 정전 70주년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여,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헌신한 유엔참전국에 감사를 전하고,
대한민국의 ‘놀라운 70년’ 성공의 역사를 전 세계에 알리겠습니다.

국가보훈부 가족 여러분! 
잘 아시다시피, 지금 우리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은 매우 어렵습니다.

북한의 도발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안보 위기가 심화되는 반면, 
국가에 대한 자긍심과 공동체 의식은 날로 약화되고 있습니다.
이념‧세대 간 갈등 역시 높은 수준입니다.

저는 이럴 때일수록 보훈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에 단단하게 뿌리내린 보훈문화를 조성하여
국민통합과 국가정체성 확립의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특정 기념일에만 찾는 ‘일회성 보훈’이 아닌 ‘일상 속 보훈’,
‘문화로서의 보훈’으로 늘 우리 생활 속에 있도록 하겠습니다. 

보훈이 ‘과거’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보상을 넘어,
대한민국의 정신적 근간이자 
지속 가능한 ‘미래’를 견인하는 핵심 가치로 
자리매김 되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국가보훈부 가족 여러분!

지금 국민의 눈과 귀가 우리 국가보훈부를 향해 있습니다.

국가보훈부로 높아진 위상만큼, 
보훈정책을 근본적으로 혁신하여야 합니다. 
정책 역량도 한 단계 더 높여야 합니다.

보훈가족의 요구와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할 수 있도록
면목일신(面目一新)의 각오로 새롭게 시작합시다. 
맨 앞에 제가 서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견인하는 
당당한 ‘국가보훈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우리 같이 힘을 모아 힘차게 달려갑시다.

감사합니다. (끝)


2023. 6. 5.
국가보훈부 장관 박 민 식
파일
U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