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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청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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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보훈도우미 수기-내 미약한 도움이
부서 보훈과
내 미약한 도움이

심덕양 보훈도우미(청송 )
 
2006년 4월 대구 보훈병원에서 설레임과 두려움이 교차되는 감정 속에 하루 교육이 지나고 이틀, 일주일,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해보자 그리고 그 속에 보람도 찾아보자. 각오와 다짐으로 첫 수혜자 가정을 방문 했을 때 무슨 말부터 시작하여, 그 분들의 이해를 구하고, 무엇부터 시작하여, 마음의 문을 열까.? 고민하던 자신이, 이제는 하루 뵙지 못하면 궁금하고, 걱정이 되고, 가려운 곳이 어딘지, 표정만 봐도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는 것 같아, 가족이 된 것처럼 스스럼이 없이 가까움을 느낄 수 있다.
그 동안 몇 몇 수혜자는 도움이 필요 없게 된 분도 있고, 고인이 되신 이 있는가 하면 자식과 떨어져 사시던 분은 자식과 합가하신 분도 계시고, 만나고 헤어짐이 인지상정임에도, 못 내 아쉬워 연락 되는 분들과는, 간혹 안부 전화도 드려 본다.  일 여년의 지나간 시간 속에, 한 서린 푸념도 듣고,  소망도 없이 그저 산목숨이  지겨워하시던, 어느 미망인의 넋두리 속에 나의 삶을 뒤 돌아 보게 되고, 어떻게 하면 이분에게 삶의 즐거움을 안겨줄까, 고민도 해 본다.
무더운 여름, 수혜자님 찾아 뜨거운 아스팔트 위를 걸어 갈 때는, 포기 하고 싶을 때도 있었고, 노인 분들의 형용하기 어려운 냄새가 역겨울 때에도 그만 둘까도 생각하면서도, 쉽게 그만 두지  못한 이유가 보훈이라는 단어가 무거운 사명감에, 각오를 새롭게 하고, 초심으로 뒤돌아가게 한다. 한 해가 마무리 되는 이 시점에서, 보다 더 알차게 지금까지 못 다한 일들이 무엇인가, 뒤 돌아 보고 후회 없는, 한 해가 되기 위해 수혜자님들을, 한 분 한 분 떠올리면서 깊은 상념에 빠져본다.
내 미약한 도움이 어느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고, 즐거움이 된다면, 더 이상 무엇을 바라오리. 하나님 저의 미약한 희생이 저들에게 희망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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