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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청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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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부(국문) - 우리청소식(경남동부보훈지청) 상세보기 - 제목, 부서,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파워마산]순국선열의 날을 맞이하면서
부서 보훈과
순국선열의 날을 맞이하면서 마산보훈지청 보훈과장 문병태 다가오는 11월 17일은 제 67회 순국선열의 날이다. 그런데 이 순국선열의 날이 무슨 날인지 아는 사람이 많지 않는 것 같다. 1905년 11월 17일은 일제가 우리나라의 주권을 사실상 송두리째 빼앗기 위하여 강제로 을사늑약을 체결한 치욕적인 날이다. 이날을 기해 전국에서 의병의 봉기가 시작되고 일제의 잔혹한 학살과 탄압이 자행되어 희생된 순국선열이 수 없이 생겨났다. 1939년 당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조국광복을 이루기 위하여 순국하신 애국열사 들을 기리는 한편, 다시는 이러한 망국의 치욕을 당하지 않도록 반성하기 위하여 이 날을 순국선열의 날로 정했다. 이 행사를 광복 이전까지는 임시정부가 주관하였고 1946년 이후부터는 민간단체와 정부 등에서 주관하다가 1997년에 정부기념일로 복원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순국선열이나 애국지사들을 예우하고 이분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후대에 영구히 계승하도록 한 아름다운 법률이 “독립유공자예우에 관한법률”이다. 이법에서 정한 순국선열의 의미를 살펴보면, “일제의 국권침탈 전후로부터 1945년 8월14일까지 국내외에서 일제의 국권침탈에 반대하거나 독립운동을 하기 위하여 항거한 사실이 있는 자로서 그 공로로 건국훈장, 건국포장 또는 대통령 표창을 받은 자”로 규정되어 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일제의 명상황후 시해사건이 발생한 1895년부터 1945년 까지 50년 동안 조국의 광복을 위하여 투쟁하다 순국하신 순국선열의 숫자는 30 만명이 훨씬 넘는다고 한다. 이분들의 공훈이 숭고한 까닭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도 자발적으로 본인의 생명은 물론 가족들의 희생도 감내할 각오로 항일전선에 투신했던 것임에 비추어 볼 때 차원 높은 애국정신의 귀감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순국선열 중 극소수만이 국립현충원의 임정묘역이나 효창공원, 수유리에 안장 되었을 뿐 대부분은 어디에 묻혔는지 흔적 없이 사라져 우리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어제 오전 우리지청에서 신규로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은 7명의 유족을 초청하여 대통령명의의 국가유공자 증서수여식을 정중히 거행한 후 이분들에게 조촐하게 점심을 대접한 일이 있었다. 참석자 대다수가 어렵게 사는 듯 행색이 초라한 모습들을 보는 순간 마음이 저려왔다. 독립운동의 공로로 국가와 국민들에게 가장 우대받고 물질적으로도 풍요롭게 살아야할 유공자 유족들의 초라한 행색은 역사의 어두운 그림자를 보는 듯 오랫동안 우리의 마음을 답답하게 하였다. 나라를 위해 신명을 다 바치신 분들의 후손이 최고로 대접받는 그런 나라, 선열들의 애국정신이 최상의 가치로 국민들의 뇌리에 자연스럽게 각인될 때 만이 진정한 일류국가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북한이 핵실험을 했는데도 남의 일인 양 하는 우리 국민들의 안이한 안보의식에 세계 각국이 놀라고 있다. 자국방어를 빌미로 핵무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일본은 2차대전의 전범들이 합사된 신사에 참배라는 이름의 도발을 계속하고 있고 중국은 동북공정이라는 해괴한 논리로 우리나라를 압박하고 있는데도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어 답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호국정신이 시대에 뒤떨어지는 낡은 사상으로 치부되고 순국선열들의 애국정신이 잊혀져 가고 있는 현실을 바라보면서 올바른 역사의식 없이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은 부끄럽기 짝이 없다. 이번 순국선열의 날에는 잠시라도 우리 선열들이 조국을 되찾기 위하여 어떻게 투쟁했는가를 되새겨 보는 한편, 나라가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소중한가하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는 그런 뜻있는 하루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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