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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서부보훈지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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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유해발굴조사 25일 착수
부서 보훈팀
  최근 아파트 부지공사로 훼손 논란이 빚어졌던 중국 뤼순(旅順) 안중근 의사 유해 매장 추정지 일대에 대한 발굴조사를 25일 착수한다.

   23일 보훈처에 따르면 남측의 민.관 전문가 17명 내외로 구성된 유해발굴조사단이 25일 출국, 중국 뤼순 현지로 가서 5월 24일까지 2개월 동안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북측은 이번에 참여하지 않는다.

   이번 조사는 현장 조사를 통한 발굴구획 획정 및 정밀 탐사장비 선정, 정밀탐사장비 투입과 인원 증원을 통한 조사활동, 이 결과를 토대로 한 자료 분석 및 실제 발굴작업 등 3단계로 나눠 진행된다고 보훈처는 설명했다.

   보훈처는 단계별로 10일, 20일, 30일의 기간이 각각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현지 상황에 따라 기간은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보훈처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지난 10일 유해발굴 예정지에 대한 남북공동조사에 동의하고 한국측의 단독조사 및 발굴도 무방하다고 알려와 12일 북측에 남북공동 유해발굴조사단 구성을 제의했다"면서 "17일 북측이 남측이 단독으로 조사하러 가도 상관하지 않겠다고 통보해 남측 단독으로 조사단을 파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유해발굴조사단의 작업을 통해 실제 안중근 의사의 유해가 발굴될 가능성은 상당히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훈처 관계자는 "이번 조사 지역은 북측에서는 여러 차례 발굴을 시도한 지역"이라며 "(이미) 중국과 북측이 조사할만한 곳은 다 했기 때문에 발굴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그는 "이 지역에 대한 남측의 탐사는 건국 이후 처음"이라며 "실제 발굴까지 이어질 지 속단할 수 없고 발굴된다고 하더라도 유전자 감식이 가능할 정도로 유해가 보존돼 있을 지도 몰라 아무것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안 의사의 고향이 황해도인 점과 서울 효창공원에 김 구 선생이 마련해 놓은 가묘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유전자 감식 통해 유해를 찾는다고 할 지라도 어디에 안장할 지의 문제는 남북이 선의를 가지고 추후 협의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발굴 가능성이 낮을 뿐 아니라 실제로 안중근 의사의 유해가 발굴된다 하더라도 이를 어느 곳에 안장할 지 여부를 놓고 남북 사이에 이견이 예상되고 있어 안중근 의사의 유해발굴작업을 둘러싸고 시작 전부터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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