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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서부보훈지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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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만에 받은 아버지의 훈장
부서 보훈팀
“조국을 위해 희생한 아버지의 명예를 50여년 만에 찾게 돼 너무 기뻐요.”

24일 6·25전쟁 때 전사한 아버지(정상옥·당시 28세)의 화랑 무공훈장을 반세기 만에 받아든 정정희(63·여·충북 충주시 목행동)씨의 눈에는 감격의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정씨의 아버지는 6·25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8월 입대해 수도사단 일등중사로 복무하다 1952년 7월 전사했다.

졸지에 가장을 잃은 정씨 가족의 생활은 엉망이 됐으나 유족들은 아버지에 대한 국가유공자 신청 절차를 몰라 연금 혜택도 받지 못하고 어렵게 살아왔다.

최근 주위에서 비슷한 처지의 사람이 연금 혜택을 받고 있다는 말을 전해들은 정씨는 지난 2월 고향인 충북 음성군 감곡면을 찾아가 평소 친분이 있는 이선기 면장에게 그동안 가슴 속에 묻어두었던 아픈 사연을 전했다.

이 면장과 감곡면 직원들은 정씨의 아버지가 국가유공자로 선정될 수 있는 방법을 국가보훈처 등에 문의한 뒤 지난달 13일 육군본부에 정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담아 민원을 제기했다. 육군본부는 한달여 만에 정씨에게 아버지의 화랑 무공훈장과 증서를 감곡면사무소로 보내왔다. 이 면장은 곧바로 정씨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24일 훈장을 전달했다.

정씨는 “그동안 생활이 힘들 때는 먼저 가신 아버지를 원망하기도 했지만 국가를 위해 몸을 바친 자랑스러운 아버지의 딸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게 돼 매우 감격스럽다”며 “평생 풀지 못했던 실타래를 풀어준 감곡면 직원들에게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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