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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청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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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북부)2006년 무한도전 혁신워크숍 감상문(2)
부서 보훈과
무한도전 혁신 워크숍에 참여하고 나서 서울북부보훈지청 보훈과 이 은 옥 1. 무한도전의 여정을 떠나기 전 올해 1월부터 8월의 지급까지 보훈처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내가 가장 많이 듣고 접한 것은 ‘혁신’이란 단어였다. 귀에는 너무 익숙하지만 마음으로는 멀게만 느껴지는, 참 부담스런 글자이다. 하지만 혁신은 언제 어디서나 따라다녀 조금도 쉴 틈을 주지 않았다. 요번 워크숍의 제목부터가 ‘무한도전 혁신 워크숍’이었다. 1년 채 되지 않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처음 참여하는 워크숍이라 그랬기도 하지만, 워크숍을 가서까지도 혁신 아이디어를 짜내느라 모두들 고생할 것을 생각하니 결코 즐겁고 가벼운 마음만 가지고 참여할 수는 없었다. 2. 무한도전이 펼쳐질 산정호수에 도착해서 워크숍 장소인 산정호수에 도착했다. 오는 버스에서 내내 정신없이 잠만 자서 정신이 몽롱했었는데, 모처럼 탁 트인 전경과 시원한 공기를 마시니 몸과 마음이 상쾌해졌다. 하지만 그런 여유를 즐길 틈도 없이, 1박 2일의 일정을 소화해내기 위해 숙소에서 짐을 풀자마자 바로 세미나실로 향했다.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정돈되지 않은 분위기에서, 한 눈에 먼저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내가 속한 2조의 사람들이었다. 워크숍을 위해 단체티를 맞춰 입고 둥그렇게 둘러앉은 모습을 보니, 우린 하나라는 일체감을 느낄 수 있었다. 단순한 티 한 장 이지만 무언가를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 이렇게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웠다. 이곳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의구심만 가득 안고 왔었는데, ‘그래 한번 해보자.’라는 의욕이 조금씩 샘솟기 시작했다. - 조별발표에 참여해서는 조별 주제 발표를 위한 토론이 시작되었다. 나를 제외한 우리조 모든 분들이 적극적이고 활발해서 여느 토론장소에서의 서로 눈치만 보고 시계만 뚫어져라 바라보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고객만족 서비스 제고 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두고, 각 자가 하나씩 의견을 개진하였다.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어떤 의견이든 존중해주며 수용하려는 조원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혁신 아이디어라고 하면 왠지 거창해야만 할 것 같은 고정관념을, 이번 조별토론으로 어느 정도 타파할 수 있었다. 기존에 많이 나왔던 의견이었지만 실제로 실행하거나 추진하지 못한 것들도 많았다는 점을 새삼 깨달았고, 어떻게 저런 소소한 부분에까지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 좋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을까 하는 감탄도 절로 나왔다. 토론을 통해 고객만족 서비스 제고 방안을 모색, 그 답을 얻은 것이 우리 2조의 수확물이었다면, 내 개인적인 수확물은 이렇다. 여태까지의 직장에서의 나를 돌아보면, 내가 너무 기존의 관행만을 답습했으며, 단지 내 업무라는 이유만으로 별다른 목적 없이 일해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자신의 마음부터 환기시키고, ‘어떻게 하면 내 업무를 지금보다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까’ 하는 창조적인 태도를 가지도록 노력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문득 ‘자기주도적 변화와 혁신’ 이란 사이버교육의 주인공 카토가 떠올랐다. 현 상황에만 안주했던 삶은 개구리였던 카토가 부단한 노력으로 피카소가 된 것처럼, 변화된 내 모습의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었다. - 스트레스 제로 타임에 참여해서는 조별 발표를 마친 직원들은 저녁식사를 하며 워크숍 준비로 고단했던 몸과 마음을 채웠다. 같은 건물에 근무하지만 별로 교류가 없었던 직원들과 얘기를 나누며, 서로를 알아갈 수 있었던 유쾌한 시간이었다. 식사를 마친 후에도, 그 동안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볼링 경기 등의 프로그램을 가졌다. 이런 시간들을 통해서 모든 직원들이 하나가 되어가고 있음을, 마음을 뭉치면 혁신을 비롯한 어떤 일이든지 다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좋은 느낌을 받았다. 3. 무한도전의 여정을 마친 후 산정호수로 오기 전엔 그렇게 안 갈 것 같은 시간이 금세 지나가버렸다. 워크숍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창 밖을 보며 1박2일 동안의 일정을 되돌아보았다. 직원들과의 즐거웠던 장면을 떠올리며 잠시 마음이 가벼워 지기도 했지만, 내 자신에 대해 반성할 것들이 많았기에 무거운 마음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반성이 단지 반성으로 그치지 않기 위해, 각오가 단지 각오로만 머무르지 않기 위해 가끔씩 지금의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하겠다. 현실에 안주․ 입으로만 혁신을 말하며 마음으로는 거부하고 있었던 혁신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걸어가야겠다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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