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

이동보훈팀 운영 지역 중 가장 원거리인 무주지역 현장체험을 다녀왔다. 출발하면서 이동보훈팀 운영이 거리, 시간, 비용 등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해 볼 때 과연 효율성 있는 제도운영일까? 등등 생각을 하면서 도착한 무주, 이미 보훈회관에는 이동팀을 기다리고 있는 몇 분의 민원인이 우리를 먼저 반겨 주셨다. 오전을 그렇게 민원신청 및 상담, 간단한 의료서비스(혈압측정, 혈당측정)를 해드렸다. 오후에는 중점관리 대상인 몇 분의 할머님 댁을 방문하는 길에 올랐다. 결코 평탄하지 않았을 그분들의 삶을 대변하듯 굴곡진 길을 한없이 이동하자니 도착도 하기 전에 참기 힘든 멀미가 찾아왔다. 이런곳을 매주 왕래하고 있는 이동팀의 새삼 경이롭게 느껴지기 까지 했다. 겨우 참고 도착한 “이씨”할머님댁, 할머님은 안계시고 뜰 안에 무성히 자란 풀들만이 이동팀을 반기는 듯 했다. 할머님은 고령인 탓에 눈이 보이지 않아 서울에 사는 아들이 수술차 모셔간 상태였다. 그래서 다시 두 번째 할머님 댁을 방문하는 길, 동네 어귀의 정자나무 그늘밑에서 더위를 식히고 계신 던 6～7명의 할머님 가운데 신기하게도 달리던 차안에서 이동팀은 먼발치에서도 금방 할머님은 알아보고 찾아냈다. 현장체험에 참여한 나는 차에서 내려 할머님을 뵙고 어색한 미소만 짓고 있을 때 그들은 이미 바짝 다가가 서로 덥석 손을 잡고 있었다. 이미 이동팀과 그분들 사이에는 핏줄이 아닌데도 가족으로 여기는 확대된 사랑의 마음을 서로의 가슴속에 품고 서로 하나 되어 흘러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직원들의 성금으로 마련한 작은 선물을 할머님은“ 이렇게 좋은것”을 하시며 곧 결혼하게 되는 손자에게 줘야겠다고 하셨다 작은 정성을 너무나 크게 받아들이시는 할머님의 마음에 도리어 송구한 마음이 들었다. 끝으로 이동보훈팀운영 제도의 효율성 등을 운운하며 회의적이었던 나에게하루의 체험이지만 나의 편협한 사고에 신선한 자극이 되었던 체험이 되었다. 이동보훈팀을 기다리고 있는 단 한분의 보훈가족을 만나기 위해서도 이동보훈팀은 존재하며, 계속 그분들을 향해 달려갈 것이다. 전주보훈지청 이동보훈팀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