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

부산지방보훈청(청장 추헌용)은 지난 14일 오후 순직한 고 서병길 소방장의 빈소(침례병원 영안실)를 방문, 살신성인의 정신을 몸소 실천한 고인의 명복을 빌고 청장 명의의 조화를 근정하였다. 지난 14일 오후 부산 금정구 서2동 주택붕괴 사고현장에서 매몰됐던 부산 금정소방서 서동파출소 부소장 서병길 소방장은 매몰 5시간 만인 15일 0시42분께 사고 현장에서 숨진 채로 구조되었다. 지난 73년 8월 소방관 생활을 시작한 서 소방장은 84년 발생한 서면 대아호텔 화재 등 부산의 굵직굵직한 화재현장을 모두 누비는 등 그동안 크고 작은 화재현장에 무려 1만9500여 차례나 출동, 위험에 처한 1050여 명을 구조하거나 대피시키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서 소방장은 또 2100여 명의 환자를 병원 등에 안전하게 이송해 응급처치 전문가로 불리기도 했다. 이날 침례병원에 차려진 서 소방장의 빈소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한명숙 총리, 허남식 부산시장,등 각 계 인사들이 보낸 조화가 줄을 이었다. 부산시 소방본부는 서 소방장에 대해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 추서를 건의하고 17일 오전 10시 부산 금정소방서 광장에서 금정소방서장장으로 영결식을 갖는다. 서 소방장의 시신은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