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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방보훈청

지(방)청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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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제67주년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 5
부서 선양계
“순국선열의 날” 부산지방보훈청 지도과 윤정음 “으앙~~~” 주말이라, 8살 난 큰 아이 손에 3살짜리 막내를 딸려 보내면서 아파트 상가내 가게에 가서 과자라도 사먹고, 아파트내 놀이터에서 놀다 오라며 고사리 같은 손에다 500원짜리 하나씩을 들려 보낸 지, 30분이 채 지났을까. ㄷ 자모양의 아파트 안에 울려 퍼지는 막내의 울음소리에 급한 마음에 바깥쪽을 향한 작은방 창문으로 얼굴을 내밀고 놀이터 쪽을 내려다봤다. 다행히 크게 다치거나 한건 아니어서 잠시 후 울음소리도 그치고 그날도 여느 날과 별다름 없이 하루가 지나갔다. 나만 그런 건지 혹은 사람의 특성인건지 ‘소를 잃기 전에는’ 외양간을 손볼 생각을 못하는 거 같다. 지금 당장 눈앞에 어려움이 닥치거나 혹은 우리 앞에 생긴 일이라 하더라도 굳이 내가 나서지 않아도 될 일 같다는 판단이 서면 뒷짐서서 구경하기가 쉽다. 직장에서 일을 하다가 혹은 집에서 아이들 뒤치다꺼리며, 집안일을 하다가도 문득 ‘이걸 내가 왜 해야 하지... ’ 하는 당연한 물음에 쉽게 긍정하기 싫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나를 채근하는 것은, 나의 안위나 내가족의 뜨뜻한 미래가 아닌 ‘내 조국’을 위해 자기가 가진 가장 소중한 것들을 다 내어 놓으신 ‘순국선열’ 그분들에 대한 생각이다. 눈앞에 이익이나, 나 자신과 내 가족들을 위한 일, 도움이 되는 일, 더 직설적으로 ‘돈 되는 일’ 아니면, 섣불리 나서지 않는 내 삶의 방식과는 대조적인 삶을 사신 분들이며, 나라를 위해 희생하는 것 또한 참으로 고귀한 일이라 여겨진다. 살다가 어쩌다 한번, 자선냄비에 천 원짜리 혹은 큰 맘 먹고 오 천 원 짜리 한 장 집어넣고 마음 훈훈해서 집으로 돌아오는 그런 마음보다 훨씬 더 크고 훨씬 더 진실 된 마음으로 살다 가신 분들이니 말이다. 올해 11월 17일은 그런 분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순국선열의 날’이 67회째를 맞는 날이다. 일년 중에 ‘어버이날’ 하루만 효도하면 된다는 말이 아니라, 특히 그날에는 더욱더 마음 밭에 새기자는 말이듯 ‘순국선열의 날’ 하루 동안에 그분들의 진실하고 간절한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우리도 한번 새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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