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

"대학생 총각들에게 사탕 선물 받았네"

사랑하는 여성에게 사탕을 선물한다는 화이트데이를 이틀 앞둔 12일 오전 경기도 수원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보훈원 실버타운에 조금은 우락부락한 대학생들이 한아름 사탕을 들고 나타났다.

이들은 한신대학교 특수체육학과 학생들로 이 학과 정훈교 교수와 함께 "실버 화이트데이" 행사를 개최, 보훈원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환한 웃음을 안겨줬다.

"칠갑산" 등 노인들이 잘아는 흥겨운 음악 선물에 이어 정 교수는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노인들에게 간단한 치매 진단 방법과 예방 체조, 마사지 강의를 진행했다.

어린 대학생들의 안마를 받은 할머니들은 함박웃음을 터뜨렸고 치매의 경우 자가 진단을 통해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하다는 정 교수의 강의에는 쫑긋 귀를 세우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은 건강하시라는 부탁과 함께 준비한 사탕을 할머니에게 안겨줬다. 사탕은 할머니의 건강을 위해 홍삼으로 만든 것을 준비했다.

특수체육학과 4학년 오병욱씨는 "진정 사랑받아야할 분들은 이들 할아버지, 할머니라고 생각한다"며 "작은 사탕 선물에도 환한 웃음을 나줘주는 할머니들에게 오히려 더 큰 사랑을 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