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

7월 중순경 학생들의 여름방학이 시작되고서 한통의 전화가 의정부보훈지청에 걸려왔다. 본인은 월남참전유공자인데, 경민IT고등학교에서 본인에게 돈을 보냈다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너무 감사해 무슨 연유인지 알고 싶다고 물어온 전화였다. 
  보훈청에서는 학교를 통해 유공자분에게 돈을 지급하는 경우는 없다 말씀드리면서 경민IT고등학교에서 무슨 연유로 학부모님에게 돈을 보내었나 알아보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경민IT고등학교에 전화해 보니 학교 자체적으로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6.25전쟁 성금을 마련, 학교의 국가유공자 자녀들 모두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하였던 것이었다.
  전화를 주신 월남참전유공자 분은 국가유공자예우법이 바뀌면서 올해 6월30일부터 참전유공자에서 국가유공자로 명칭이 바뀌게 된 것인데, 경민IT고등학교에서는 7월에 본교에 다니는 모든 국가유공자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것이었다.

   그 월남참전유공자 분은 본인이 그동안 생활이 어려워도 도움을 받을 길이 없어 많이 힘들어했었는데, 이렇게 학교에서 국가유공자로서 예우를 해주니 너무나 감사하다면서 자필로 쓴 편지를 의정부보훈지청에 제출하였다. 그리고 이렇게 감사한 일을 한 교장선생님과 학교를 칭찬해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