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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청소식

지(방)청소개

국가보훈부(국문) - 우리청소식(서울북부보훈지청) 상세보기 - 제목, 부서,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e-좋은북부)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망우리공원의 애국선열 묘역을 찾아서)
부서 보훈과
서울북부보훈지청(지청장 신현재)에서는 지난 2007.8.23(목)일 중랑구 망우리공원에 안장되어 있는 애국지사 묘소를 찾아 헌화하고 잡초제거 등 정화활동을 실시하였다. 현재 망우리공원에는 3?1독립운동을 주도했던 萬海 한용운, 小波 방정환 등 10기의 애국지사묘소가 안장되어 있다.
 
 이용희 보훈과장 등 직원들은 애국지사 묘소를 찾아 헌화 후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되새겼으며, 민족대표 33인 중의 한 사람인 만해 한용운 애국지사의 묘 앞에서 1926년에 발간한 시집 『님의 침묵』을 낭송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님의 침묵(沈默)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微風)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指針)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배기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만은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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