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청소식

지(방)청소개

국가보훈부(국문) - 우리청소식(서울북부보훈지청) 상세보기 - 제목, 부서,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e-좋은 북부) 도심속 역사를 찾아서...
부서 보훈선양계
도심속 역사를 찾아서
 
                                             서울북부보훈지청 보상과 이정민

 햇살이 뜨겁던 여름 오후 “이렇게 더운데, 무슨 묘소탐방이야”투덜거리며 탐방길에 올랐다. 꼬불거리는 산길을 따라 들른 곳은 정릉 여래사 순국선열 봉안소였다. 여래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순국선열의 위패를 모셔놓은 절로 총 373분의 위패가 나란히 늘어서 있었다. 위패에 새겨진 사망원인의 대부분은 사형 옥사였다. 순국선열들이 사형옥사당하는 모습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밖으로 나와 눈에 띠는건 거대한 불상이었다. 도심속에 이렇게 거대한 불상이 있다니... 맞은편으로 보이는 아파트와 고층빌딩들 한공간에 두가지 세상이 있는 듯 했다. 계단 양쪽으로 보이는 12지 신상에 작은 소망을 빌어본 후, 분수대에 손을 담그며 더위를 식힌후 다음 행선지로 발길을 돌렸다.
 두 번째로 방문한 곳은 우리가 보통 망우리 공동묘지로 부르는 곳으로 공식명칭은 망우리공원 묘지이다. 우선 구한말 국권 회복을 위해 일제와 맞서 장렬하게 싸웠던 의병들의 순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망우리공원묘지 인근에 세워진 항일의병 13도 창의군탑에서 헌화와 묵념을 한 후 주변정화를 실시하고 애국지사 묘소탐방길에 올랐다. 전설의 고향에 나올 법한 공동묘지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무덤들은 아기자기하고 깔끔하게 손질되어있었다. 묘역내에는 사방으로 4.7킬로의 소로가 조성되어 있어 산책, 조깅 등을 즐길수 있는 곳 이었다.
 망우리공원 묘지에는 기미년 삼월 만세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중 한분인 만해 한용운선생과 위창 오세창 선생을 비롯하여 소파 방정환선생 등 10분의 애국지사와 소 그림으로 유명한 대향 이중섭선생 묘소 등 근대사의 한획을 그은 우리 후세들이 추앙해야 할 수많은 선열들이 잠들어 계신다. 문득 서울시민중 얼마나 망우리공원 묘지에 이 분들이 잠들어 계심을 알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홍보부족으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단순히 공동묘지라고만 알고 있을 뿐, 이 곳의 역사적 가치는 모르고 있다. 국립묘지에 버금갈 정도로, 많은 역사상 위인들이 쉬고 계신 곳이며 우리가 아끼고 사랑해야하는 또 하나의 국립묘지인 것이다. 또한, 청소년들에게는 선열들의 뜻을 되새길 수 있는 산 교육장인 것이다.
 이 곳에 많은 위인들께서 쉬고 계심을  널리 알려서 더 많은 사람들이 참배하게 하고 독립운동과 나라사랑의 참뜻을 깨닫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애국지사묘소를 탐방하면서 과연 이분들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우리는 어떤 모습일까 하고 생각했다.
내려오는 길 날씨는 뜨거웠지만 내 맘속에 시원한 바람이 부는 듯했다. 
가을이 다가온다. 가족과 연인과 함께  옛 선열들의 발자취를  따라 여래사와 망우리공원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파일
U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