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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보훈지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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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感動 의정부)현충일을 맞이하며.....
부서 보훈계
현충일을 맞이하며....
                                                                                          보상과   신 진 희
 한 해가 저물고 또 다른 한해가 살포시 다가오듯이, 올해 6월 6일 현충일 또한 같은 모습으로 살며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보훈처 공무원인 나는, 입사 10여년이 지났지만 공휴일인 현충일에 한번도 쉬어본 적이 없다.
우리부처 일이 삼일절이나 현충일, 광복절 등의 기념식을 주관하며, 특히 현충일은 가장 크고 의미있는 기념식이 있는 날이기에, 행사에 참석하느라 근무하는 날보다 더 바쁘게 움직이곤 했다.
공무원도 사람인지라 법정 공휴일, 쉬는 날에 새벽같이 일어나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 좋을리는 없었다.
때문에, 그저 의례적으로, 업무의 연장선으로 생각하고 참석하곤 했었다.
의정부보훈지청에서는 수원보훈지청과 함께 현충일에 관내 초.중.고등학생 등을 대상으로 민족의식 고취 및 애국심 함양등을 제목으로 하는 경기도학생 백일장 행사를 개최한다.
처음 몇 해는 한 개 시.군.구에서 참여하는 학생이 백여명을 훌쩍 넘길 정도로 많은 학생들이 참가하여 성황을 이루었다고 기억이 되는데, 안타깝게도 최근으로 오면서 점차 참여하는 학생이 많이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
같은 성격의 백일장행사 및 그리기대회 등 지역 자체행사 등과 맞물려서일까, 행사를 주관하는 우리의 입장에서 보면 많은 아쉬움이 드는 부분이기도 하다.
학생이 줄어서일까 백일장 행사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현충일을 그저 하루의 행사정로로 생각했던 나 자신에 대해 많은 반성을 하고, 현충일을 다시금 돌아보게 되었다.
이른 아침부터 부모님 혹은 선생님과 함께 나온 학생들은 반짝이는 눈망울로 정성을 다해, 있는 힘껏 글을 써 내려가곤 하였다.
시간이 정해져 있어 마감 시간이 다가오면 조금 더 정성을 기울여 들여다 보고 지우고, 또 들여다보고 고치는 것을 반복하며 조금이라도
잘해 보고자 많은 생각과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았다.
비록 많은 학생은 아니지만 한자 한자 정성을 다하는 학생들을 보고 있노라면, 백일장에 참석한 그 학생들은 백일장이라는 글쓰기를 통하여 그들의 작은 가슴에 단순히 현충일이라는 글자를 새기는 것이 아니라 나라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기리는, 현충일이 그 분들을 한 번 더 생각해보는 날이라는 뜻을 가슴에 담아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참석한 모든 학생들이 모두 다 똑같이 생각해주진 않더라도 “오늘은 현충일입니다. 국기를 게양하고 다함께 묵념합시다”라고 주입하여 새겨지는 현충일이 아닌, 현충일 기념식을 함께 참석하고, 국가유공자 및 그 유족을 생각하며 글을 쓰고,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마음에 담아주는 것이 현충일 기념의 의미이며 백일장의 뜻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소중한 학생들을 보면서 보훈공무원으로서 그 뜻과 그 기념일을 제대로 새기지 못한 나 자신이 너무 많이 부끄러워졌다.
이번 현충일 백일장에는 어떤 친구들이 나를 반성하게 하고 현충일을 한 번 더 생각하게 할지 기대가 된다.
그 멋지고 소중한 친구들을 빨리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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