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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보훈지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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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수원)3.1절에 즈음하여(기고)
부서 보훈과

3․1절에 즈음하여.

 

수원보훈지청 복지과 도준현

 

 

  광복을 위한 중요한 기점이 된 3.1절 이후 광복을 이루었고, 벌써 많은 세월이 흘렀다. 아직 한국에 있어 일본은 아직 미래라기보다는 과거이며, 혐오와 극복의 대상이다. 그러나 우리는 광복 20주년을 맞으며 한국은 그런 일본과 국교정상화를 감행했다. 영원히 등을 돌리고 싶었던 일본과 함께 번영과 평화, 화해와 협력을 40여 년간 의논해 왔다. 이제는 우정이라는 새로운 시험대 앞에 선 것이다.

 

 이렇게 가깝고도 먼 나라와 수교를 맺고 교류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한국의 국익을 위해서다. 기미독립선언서에서 3·1선열들은 그 모범을 보여주었다. 일본의 자성보다 우리의 운명 개척과 독창력 발휘가 훨씬 더 중요했다. 정의·인도·생존·존영의 기치 아래 독립의 정당한 의사를 발표하는 것이 과거와 화해하고 미래와 협력하는 길이라고 선언했다. 묵은 원한에서 벗어나 자유정신을 발휘했던 선열들의 자각은 한일 우정의 출발점인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의 관용과 용서가 필요하다. 1945년 이후 독립한 대부분의 국가가 기아와 빈곤 속에 허덕이는 동안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게 됐다. 물론 성장 속에 부익부 빈익빈 같은 문제와 과거 청산의 노력이 미흡했다. 그렇다고 과거의 모순을 파헤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오히려 관용과 여유로 현실의 양면을 직시하는 것이 또 다른 대립과 분열을 방지하는 지름길이다. 폭넓은 시야가 필요한 시점이다.

 

 양국 관계가 새 출발하기 위해서라도 일본의 각성은 필수적이다. 한국인의 배타적 감정은 필연적이었으며, 진심에서 우러나지 않은 사과나 과거를 합리화하는 망언은 한국인의 용서를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대로는 한국인의 마음을 열수가 없다. 우정의 동반자가 되기 위해서는 일본의 성숙한 자세가 필요한 때다.

 

 현대는 과거의 적과 동지를 기억하지 않는다. 오로지 자국의 이득을 추구하는 것이 지금의 동태이다. 과거와 미래를 풀어나가야만 한국뿐 아니라 일본의 국익에도 이득이 된다. 한일 양국이 진실한 마음으로 과거를 직시하고 우정의 마음으로 미래를 공유해야 양국 관계의 진전을 물론이고 아시아와 전 세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것이 3․1선열들의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는 최선의 선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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