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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서부보훈지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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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춘천) 보훈도우미의 편지 26
부서 보훈과
어떤 보훈도우미의 편지 - 신종희 보훈도우미를 시작한지 어느덧 3개월.... 인생을 살면서 많은 일을 해보았지만 이번만큼 뿌듯하고 가슴 따뜻해지는 일은 없었습니다.방문할 때마다 기다렸다는 듯이 환한 미소로 반겨주시고 마치 딸처럼 어느때는 친구처럼 대해 주시면 제가 보훈도우미가 아닌 그분들의 친구나 딸이 된 듯 합니다. 도우미 일을 하면서 재밌는 에피소드도 많았습니다. 젊은 나이에 전신마비가 되어 남은 평생을 누워있어야만 하는 아저씨께 다리를 주물러 드렸더니 “아가씨가 다리를 주물러주니 아주 시원하고 좋네!!” 하하^^; 그 아저씨는 저보다 어리답니다. 그런데 저를 보고 아가씨라니..... 아저씨와 저는 한동안 배꼽을 잡고 웃었답니다. 하루에 1분을 웃으면 수명이 8일 연장된다고 합니다. 몸은 비록 불편하고 힘들더라도 웃음만은 잃지 않는 아저씨의 모습은 누구 못지않게 건강하셨습니다. 6월에 푸르름이 한층 더할 때 작은 텃밭에서 상추, 고추 등을 따시면서 한봉지 가득 담아주시던 할아버지... 집안일은 도와드리고 집으로 돌아올 시간에 손을 꼬옥 잡고 고맙다는 말씀을 되풀이 하시며 대문 앞까지 배웅해 주시는 할머니... “내년에도 꼭 우리 집에 와 줘야 해?.. 정이 들어서 다른 사람은 싫어!” 라고 말씀해 주시는 할머니의 물음에 바로 “네 할머니, 꼭 오겠습니다.”라고 나도 모르게 약속을 했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1가구를 다니면서 어느집 하나 소홀 할 수가 없고 어느덧 내집처럼 청소, 빨래 등 가사일을 하게 됩니다. 보훈도우미를 처음 시작 할 때에는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임했지만 한가정 한가정 방문하면서 제가 이일을 하는게 단순 가사일을 도와주는게 아니구나 라는 뿌듯함이 밀려오고 있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방문한 것이 그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즐거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진정으로 참된 보람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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