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강원서부보훈지청

지(방)청소개

국가보훈부(국문) - 우리청소식(강원서부보훈지청) 상세보기 - 제목, 부서,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경남 사천초등학교, 기미년 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
부서 보훈팀
 “대한독립만세!” “대한독립만세!” “대한독립만세!” 다사로운 3월의 하늘에 우렁찬 만세소리가 퍼져나간다.
지난 21일, 사천초등학교(교장 황춘기)에서는 89년 전 행해졌던 선배들의 나라사랑을 되새기는 기미년 독립만세운동 재현 행사가 거행되었다. 이 행사는 지금으로부터 89년 전인 1919년 3월 21일, 사천초등학교의 전신인 사천공립보통학교 학생들의 기미년 독립만세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만세운동을 재현한 것으로 올해로 8번째를 맞고 있다.
독립운동에 몸을 바쳤던 선열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된 기념식에는 배철한 총동창회장을 비롯해 강인섭 사천교육청 교육장, 김수영 사천시장, 김의행 진주보훈지청장 등 100여명의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거행되었다. 축사에서 황춘기 교장선생은 “민주시민의식과 세련된 문화로 국가의 힘을 꽃피우도록 다 같이 노력하자”며 이날 행사의 의미를 역설하였다.
89년 전, 당시 사천지방의 지성인이었던 사천공립보통학교 학생들은 거사를 계획하고 축구경기를 가장하여 학교로 모였다. 첫 골이 터지는 것을 신호로 만세를 부르며 일제에 항거함으로서 당시 학생과 시민들에게 강렬한 독립의지를 심어주었다. 뿐만 아니라 아직 어린 학생들의 만세운동은 당시 실정에 어두웠던 조그만 시골지방의 독립운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었다.
이 날 행사에서는 그 시절의 옷차림과 축구공을 사용한 옛 모습이 그대로 재현되었다. 골이 터지자 이를 알리는 징소리를 신호로 하여 전교생이 운동장 안으로 뛰어나와 품속에 간직했던 태극기를 흔들며 힘차게 만세를 불렀고 만세행렬은 풍물패를 선두로 한 시가행진으로 이어졌다. 머리띠를 두르고 태극기를 손에 든 5,6학년 어린이들 420여명이 시내를 돌며 시민과 함께하는 만세운동을 벌였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전교봉사위원장(이성민)은 “나라를 사랑하는 선배들의 뜨거운 가슴을 느낄 수 있다”면서 행사참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나라 빼앗긴 설움과 애국지사의 희생이 옛 이야기가 되어버린 현실 속에서, 사천초등학교의 어린이들은 매년 봄이면 열리는 이 행사를 계기로 소중한 역사의 교훈과 선조들의 숭고한 뜻을 새기며 애국심을 다지고 있다.
파일
U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