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

제주4.3사건의 뼈아픈 역사를 통해 평화와 인권을 교육하게 될 "제주4.3평화기념관"이 28일 문을 열었다.

제주시 "거친오름" 기슭의 4.3평화공원에 들어선 이 기념관은 지하2층, 지상3층 연면적 1만1천455㎡ 규모로, 제주의 "설문대할망" 설화를 바탕으로 4.3의 모든 아픔을 담은 그릇의 형상을 하고 있으며, 200석 규모의 대강당과 세미나실, 유물 수장고, 전시실 등을 갖추고 있다.

전시실은 4.3사건의 전개 과정에 따라 "역사의 동굴", "흔들리는 섬", "바람타는 섬", "불타는 섬", "흐르는 섬", "새로운 시작" 등 6개 상설관과 희생자 유해 11구가 발견된 "다랑쉬굴"의 현장을 재현한 동굴 등 2개 특별관이 꾸며졌다.

또 4.3관련 문화예술작품을 전시하는 기획전시실과 어린이체험실 등이 마련됐으며, 기념관의 외곽에는 독일 베를린시가 기증한 "베를린 장벽" 2개가 설치됐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개관식 행사에서 "4.3평화기념관은 제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바르게 정립하고 도민의 안타까운 희생을 기리는 산 증인과 같은 곳이다"며 "4.3의 가르침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산실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