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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소설 연구"로 박사 된 5.18유공자
부서 보훈팀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가 5.18 관련 소설을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5.18민중항쟁 소설 연구"라는 논문으로 전남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은 심영의(50)씨.

심씨는 임철우의 "봄날", 문순태의 "그들의 새벽" 등 장편 7편과 김남일의 "망명의 끝", 한승원의 "당신들의 몬도가네", 채희윤의 "아들과 나무 거울" 등 중.단편 32편 등 5.18을 다룬 소설 39편의 내용을 분석했다.

그는 "역사 혹은 기억의 재현", "죄의식의 표출 양상", "트라우마의 치유 혹은 해원(解寃)" 등 3가지 관점으로 각 소설에 두드러지게 드러난 5.18의 의미를 분류했다.

심씨는 27일 "박사학위 논문 주제를 고민하다가 5.18이라는 소재가 내 기억에 저장돼 있어 익숙하고, 소설들의 개별 평은 존재하지만 논문 형태의 체계적 연구는 없는 것 같아서 5.18 소설사를 정리하는 기초작업 차원에서 논문을 쓰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평범한 회사원이던 1980년 5월 당시 시위대 차량을 타고 가던 중 검거돼 108일간 광주교도소와 국군통합병원에서 갇혀 지낸 5.18 피해자다.

1990년대 초 "5월 민중항쟁연합" 사무차장을 지내며 습작 끝에 1994년 "방어할 수 없는 부재"로 전남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으며 2006년에는 "그 희미한 시간 너머로"로 5.18기념재단의 5.18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고졸이었던 그는 본격적으로 창작수업을 받기 위해 1999년 대학에 입학해 10년 공부 끝에 박사학위를 땄다.

심씨는 "5.18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하려는 시도가 부족하고, 그 의미가 단순한 과거의 사건으로 굳어져 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30주년이 되는 2010년에 맞춰 5.18의 현대.미래적 의미에 대한 물음을 던질 수 있는 소설을 집필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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