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

  1년 365일 태극기가 항상 게양되어 있는 마을이 있어 화제다.
  화제가 되고 있는 곳은 고성군 토성면 운봉리로 50여 세대가 거주하고 있는 작은 마을이지만, 주민들은 다른 마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남다른 애국심과 긍지로 살아가고 있다.
  이 마을에는 『애국지사 구국충정 숭모비』라는 현충시설물이 있다. 이 숭모비는 일제 강점기에 조국의 독립을 위해 공헌하신  이 마을출신 인 이근옥(1991 애국장),김연수(1990 애족장), 문명섭(1990 애족장) 등 3인 애국지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그 분들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졌다.
  『애국지사 구국충정 숭모비』의 건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된 것은 지난해 초, 황기중 이장이 지역주간지에 실린 이 마을출신 애국지사 3인의 공적에 대한 보도를 접하고 나서부터다.
  황기중 이장은 우선 뜻있는 마을주민들과 출향인사들을 모아 숭모비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였다. 그리고 출향인사, 직계후손, 각급 지역기관 및 단체, 교육계와 종교계 등을 방문하여 건립취지를 설명하고 안내문을 발송하는 등 후원금 모금활동을 시작하였다. 이렇게 해서 모은 성금이 4천여만원에 달했다.
  황기중 이장은 추진위원들과 함께 전국 각지의 숭모비를 직접 견학하고, 관련 협의회 개최를 반복하였다. 드디어 약 8개월간의 공사 끝에 2007년 6월 30일 숭모비가 제막되었고, 올해 6월에는 제1회 애국지사 구국충정 숭모제가 거행될 예정이다.
  한편 강릉보훈지청(지청장 신명철)은 현장중심의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통하여 숭모비를 국가지정 현충시설물로 승인하는 한편, 고성군과의 협조를 통해 체계적인 시설물 관리를 위하여 고성군을 현충시설물 관리주체로 지정하였다. 또한 올해에는 1년 내내 태극기를 게양하는 이 마을을 위해 태극기도 구입하여 지원함으로써 민족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선양하고, 지역주민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고취하는 데에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