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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청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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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좋은북부)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기고)
부서 보훈선양계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 서울북부보훈지청 이은옥 -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지난 100년간의 시간을 톱아보면 우리나라의 사정도 많이 변했다. 처참했던 일제 식민시대를 거치면서 나라 잃은 설움을 맛보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냉전시대에는 민족상잔의 쓰라림도 겪었다. 이후 우리는 삶과 죽음을 넘다드는 배고픔을 이겨 내고자 처절한 노력을 하지 않을 수 없었고 우수한 국민성과 세계사에 유례를 찾기 힘든 교육열로 어려운 매 고비마다 슬기롭게 대처했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한계상황은 우리 국민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고 이는 끊임없는 도전 속에서도 생존하고 앞서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
 지난 50년간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빠르게 성장하였다.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개발도상국들의 모범이 될 정도의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었고 작년에는 수출 3000억불을 달성하여 1억불을 달성한 지 40십년 만에 쾌거를 이루었다. 아시안게임, 올림픽, 월드컵을 개최하였고 수많은 국제행사나 회의를 유치하고 있다. 이 모든 일들은 불과 몇 십 년 동안 일구어낸 성과로 과거와는 비교될 수 없을 만큼의 물질적 풍요를 안겨 주었다.
 우리의 생활이나 사고방식도 많이 바뀌었다. 특히, 우리의 정체성은 집단주의적 사고에서 개인주의적 성향으로 많이 변화하였다. 그러나 인간의 가능성과 자기계발을 중시하는 개인주의 본연의 의미로 자리매김 하지 못한 채 미성숙 된 이기주의적 개인주의 문화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이기주의적이고 자기중심적인 개인주의는 우리의 생활 세계를 파편화시키고 국민적 분열을 야기하고 있으며 상대방에 대한 배려나 이타적 행태를 찾아보기 힘들게 하고 있다. 남을 배려하지 않는 행동, 즉 다른 모든 개인들을 염두에 두지 않는 이기주의적 행태는 다반사로 우리 주변에 표출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기 자신이 아닌 나라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한 분들은 큰 의미로 와 닿는다. 특히, 순국선열들이 뜨거운 조국애로 식민통치와 6.25전쟁, 군사독재의 숱한 시련을 극복한 사실은 우리 전후 세대들이 기억하고 깊이 새겨야할 교훈이다. 이러한 공헌을 기리고 받드는 일은 우리가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로써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에 대한 예우에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에서 전사한 아테네 용사들의 추도식을 거행하며 당시 아테네의 지도자 페리클레스가 추도사 말미에 언급한 아래의 말은 우리나라 보훈정책의 기본정신으로 삼을만하다.
"아테네시는 전몰용사들의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부양할 것입니다. 그것은 아테네 시가 그들의 봉사에 대해 치르는 보상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아테네를 위해 목숨 바친 시민에 대해 아테네와 살아남은 시민이 드리는 최고의 보상입니다"
 
 우리는 6월을 보훈의 달로, 6월 6일을 현충일로 지정하여 정부차원의 기념식을 거행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주도하고 보훈단체가 참여하는 정형화된 기념식 정도로 형식화되어 있어 그 의미를 되새기는 데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국민의 관심을 유발하고 대국민 홍보를 통하여 적극적인 시민참여를 유도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국내외에 산재해 있는 유공자 자료를 발굴하여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좋은 교육 자료로써 활용해야 할 것이다.
 지난 56년 제정된 현충일이 주로 6ㆍ25관련 전몰장병 추모일로 인식돼 우리 사회의 주축을 이루는 전후세대들에겐 의미가 많이 희석된 채 공휴일로만 인식되고 있다. 이에 최근 현충일을 건국이후 형성됐던 각 세대와 정부 및 계층이 나름대로 국가의 자존과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고 인정되는 부분에 대해 국가적 경의를 표하는 기념일로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는 주장은 신선해 보인다. 우리 모든 세대가 각기 우리의 역사 속에서 스스로 역할과 사명을 다해온 만큼 시대상황 변화에 맞는 새로운 의미부여로 현충일이 국민을 결속시키는 국민통합의 시발점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애국심과 국력결집을 도모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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