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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청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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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좋은북부)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기고)
부서 북부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서울북부보훈지청 배진수)

  짧은 봄날이 지나가고 어느덧 온 세상이 푸른 빛을 띠는 여름의 문턱에서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게 되었다. 해마다 찾아오는 호국보훈의 달이지만,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한 전몰장병과 순국선열에 대한 추모와 감사의 정신은 날로 희박해져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인한 생활수준향상, 그에 따른 물질만능주의와 개인주의 경향, 전후세대의 부상, 남북간의 화해분위기 등으로 인해 우리는 점점 호국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망각하고 있다. 마치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화와 번영이 아무 대가없이 쉽게 얻어진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일제시대에 일본에 맞서 독립운동을 하신 순국선열과 6.25, 월남전등의 전투에서 장렬히 전사하신 호국용사들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화와 번영이 과연 가능한 것이었을까? 이에 대해 두말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한 지금 호국영령들에 대한 추모와 존경의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과연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선 필요한 것은 사회전반에 걸쳐 유공자들에 대한 예우와 존경의 정신이 정착, 확산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유럽등 선진국의 경우, 길거리나 공원의 명칭에 국가유공자의 이름을 붙이고, 또 학교나 공공시설에 호국보훈상징물을 조성하고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국민들은 생활속에서 유공자들의 희생정신을 쉽게 느낄 수 있고, 자연스럽게 그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우리도 이와 같이 곳곳에 유공자들을 기리는 상징물을 조성한다면, 국민들의 희박해진 호국보훈정신을 일깨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아울러 자라나는 다음세대의 투철한 보훈정신확립을 위해 호국보훈교육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 세계 최강대국 미국은 보훈관련교육을 학교 정규과목으로 가르쳐 어릴 때부터 보훈정신이 생활속에 깃들게 하고 있다. 이러한 철저한 교육속에 자란 아이들은 자신의 민족과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거침없이 애국심을 발휘하였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6.25전쟁, 월남전 등에서 전사한 수많은 미국의 젊은이들을 통해 알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청소년들은 지나친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국가와 사회보다는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주의와 개인주의에만 익숙해져 있다. 만약 이러한 환경속에서 우리의 아이들이 계속 성장한다면,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아무도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 기꺼이 목숨을 바치려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사태를 막고  철저한 호국보훈정신을 갖춘 인재양성을 위해서 학교에서 정기적으로 호국보훈교육을 실시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현충시설을 수시로 탐방하게 하여 아이들 스스로 호국보훈정신을 몸소 느끼고 인식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추어 보훈관련 주무부서인 국가보훈처의 위상이 강화되어야 함은 물론 다양하고 내실있는 보훈정책이 수립되고 실행되어야 할 것이다. 과거와 비교해 볼 때 현재 국가보훈처의 대내외적 위상이 많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나, 여전히 다른 부처와 비교해 볼 때 재정적, 행정적, 법제적인 면에서 부족함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또한 국민들 상당수가 국가보훈처의 존재와 정책을 잘 알지 못하고 있으며, 유공자들 또한 보훈수혜정책에 대해 만족보다는 불만이 많은 편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우선 국가보훈처를 부의 단위로 한단계 격상시키는 한편, 보훈처에 강력한 행정적, 법적 권한을 부여하여 실효성있는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보훈처는 보훈대상계층의 다변화에 대응하여 여러 가지 맞춤형 수혜정책을 강구해서 국가유공자의 실질적인 예우증진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며, 원활한 보훈서비스를 위해 관계기관과도 긴밀히 협조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러한 여러 개선책이 적절하게 시행된다면, 국가유공자들의 물적, 질적 생활수준 향상에 기여함은 물론 국민전체의 통합과 단결을 통한 우리나라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호국보훈의 달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추모 그리고 그분들의 공훈을 기리고 유족을 위로하는 한편 모든 국민이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다지는 뜻 깊은 달이다. 나날이 호국보훈정신이 희미해져가는 지금, 잊혀진 보훈정신을 되살리고, 이를 바탕으로 국가통합과 발전의 새로운 계기를 만들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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