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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타역사관 개점 휴업
부서 보훈팀
국내에서 유일한 관동군 731부대 마루타역사관이 속초에서 임시 개관했지만 1년 가까이 개점 휴업상태에 빠져 있다.

속초시 교동 옛 속초세무서 건물에 문을 열면서 주차장 및 전시공간이 협소해 방대한 자료를 충분히 보여주지 못하는 등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13일 찾은 역사관은 전시실의 불이 모두 꺼져 있었으며 간판만 박물관이지 타 공공기관 건물과 다를 바 없었다.

역사관 내부 역시 기존에 사용하던 건물을 그대로 활용한 관계로 전시·체험장이라기보다는 자료를 전시하는 수준에 불과했다.

역사관은 지난해 2월 한국인 희생자인 이기수 순국열사 봉안식을 계기로 후손들에게 산교육장이 되길 바라면서 임시 개관했다.

1층 전시관에는 당시 731부대 생체실험 모습이 재현된 모형과 형틀 의료기구를 비롯해 실제 실험에 사용됐던 기구 등이 전시되고 있다.

2층은 사진 전시장과 영상자료실이 마련돼 있어 조선시대 말기부터 일제시대 때까지 사회상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그러나 공간 협소와 음향 조명 등 전시환경이 열악해 유물과 사진 등 1,000여점 가운데 일부만이 전시되고 나머지는 수장고에서 먼지만 쌓여가고 있었다.

이들 자료는 일본 관동군 731부대 한국인 희생자진상규명위원회 김창권 위원장이 지난 10여년간 중국 일본 미국 등지를 오가며 수집한 것들이다.

역사관 측은 “지난해 정식 개관도 생각했지만 현재의 협소한 공간과 열악한 전시공간으로는 학생 등 관람객들을 수용할 여건이 되지 않아 미루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속초에서의 전시환경이 열악하자 올해 내 고성으로 역사관을 이전할 계획을 세워놓고 고성군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설악산을 찾는 수학여행단 등과 연계한 역사체험 박물관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지역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해 논란이 예상된다.

김길선 관장은 “주차공간과 제대로 된 전시·체험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이전이 불가피하다”며 “지난해 11월 제1종박물관으로 등록된 만큼 이전 문제를 최대한 빨리 매듭짓고 정식 개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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