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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시대 민족주의는 아직 유효한가
부서 보훈팀
세계화시대에 민족주의와 국가주의는 여전히 유효한가. 아니면 폐기하고 극복해야할 대상인가.
비판사회학회(회장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는 11,12일 이틀간 숙명여대 사회교육관에서 "지구화시대 탈국가적 상상력"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그동안 국민국가적 시공간을 전제로 발전해온 사회과학이 세계화를 맞아 어떻게 탈국가적 상상력을 전개해야 하는 지를 모색하자는 취지로 탈민족ㆍ탈국가주의의 이론과 사상, 전략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임지현 한양대 교수는 "아래로부터의 지구화와 탈민족적 상상력"이라는 발표문을 통해 신성 불가침의 개념으로 여겨지는 국가주권이나 임의적이고 배타적인 국경 등의 개념에 갇혀있는 상상력을 해방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독도, 대마도, 간도 등을 둘러싼 영유권 분쟁과 동아시아 역사 논쟁 등에서 아래로부터의 탈국가적ㆍ탈민족적 상상력을 강조했다.
임 교수는 "국사의 패러다임에 입각한 최근의 역사논쟁은 동아시아 민족주의의 적대적 공범관와 그것을 강화시키는 국사의 헤게모니적 역할을 여실히 드러내줬다"며 "국사를 해체하는 작업은 일국적 틀에 갖혀서는 곤란하며 동아시아 전체 차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져야할 작업"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족주의와 국가주의를 굳이 탈피할 이유는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김귀옥 한성대 교수는 민족은 본래 진보의 개념도, 보수의 개념도 아닌 역사적 개념이며 아래로부터의 민족주의는 정치인들의 선동에 의해 생기는 지배이데올로기나 정치의식으로서의 민족주의와는 결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21세기 세계화 시대에 민족주의는 낡은 것이나 매력 없는 것일 수 있다"며 "그러나 여전히 민족문제는 현실적으로 풀어야할 가장 중요한 문제 가운데 하나이고 민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어기제 중 하나로서 민족주의는 가용자원일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가령 라이따이한이나 외국인 노동자, 국제결혼 여성의 문제를 소수자 인권의 문제로 한정짓는 것보다는 민족문제로 결부지어 푸는 것이 보다 구체적인 실천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현재 전세계를 휘두르고 있는 막강한 파워인 신자유주의적 초국적 자본, 전쟁무기, 기독교의 힘에 대항할 수 있는 무기로 민중적 민족주의를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김명섭 연세대 교수도 나쁜 세계주의에 맞서기 위해 좋은 애국주의를 고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오랜 세월에 걸쳐 한국의 민주화세력은 나쁜 애국주의와 대결해왔고 그 과정에서 민주화세력은 세계주의와 다양하게 결합해왔다"며 "그러나 곳곳에서 나쁜 애국주의가 물러난 빈 공간을 나쁜 세계주의가 채우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세계 시민주의로 나아가기 위해서라도 나쁜 애국주의는 물론 나쁜 세계주의와도 대치할 수 있는 좋은 애국주의를 쉽게 포기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좋은 애국주의는 좋은 세계주의를 키워내는 인큐베이터일지언정 결코 그것을 가로막는 장애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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