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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서부보훈지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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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목포](특별기고) 순국선열의 날을 기념하며
부서 보훈팀
순국선열의 날을 기념하며
 
 안중근 의사의 유묵 중에 세한연후지송백지부조(歲寒然後知松柏之不彫)라는 글이 있다. 이 내용은 원래 《논어》의 『자한』편에 있는 것인데 1910년 3월 만주의 여순 감옥에서 남긴 글씨로 어려운 상황에서 참된 절개의 모습이 드러난다는 뜻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12월에 있을 대통령 선거 때문에 시끄럽다. 언론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촉각을 세우고 있고 국민들 또한 어떤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국민들의 지나친 관심이 보수와 진보의 대결로 이어져 국론 분열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하다. 이러한 때일수록 나라사랑 정신으로 하나가 되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할 수 있을 텐데, 순국선열의 날이 있는지도 모른 채, 관심도 없는 채 지나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일제에 침탈당한 국권을 회복하기 위한 항일투쟁 과정에서 순국한 선열들의 얼과 위훈을 기념하고자 1939년 11월 21일 대한민국임시정부는 대한제국의 국권이 실질적으로 침탈당한 을사조약(1905년)이 늑결(勒結)된 날인 11월 17일을 전후하여 많은 분들이 순국하였으므로 이날을 법정기념일로 제정하였다. 일제의 국권침탈 전후로부터 1945년 8월 14일까지 순국한 선열들의 독립·희생정신을 기리며 추모하기 위한 행사로 광복 후 광복회 등 민간단체가 주관하여 추모행사를 거행하여 오다가 1997년 5월 9일 정부기념일로 제정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국제 사회가 갈수록 약육강식의 자국 중심 사회로 흘러가고 있는 시대 흐름을 감안할 때 한민족의 얼이 이어져야 한다는 신념 아래 자신의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린 안중근, 윤봉길 등 순국선열들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기리고 국민 모두가 나라 사랑의 마음을 키워야 할 것이다.
 한민족의 얼을 끊으려는 일제의 한글말살정책 등에도 불구하고 자신과 가족보다 민족을 먼저 생각했던 순국선열들에 의해 오늘에까지 면면히 이어져오는 한민족의 얼은 우리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만 영원히 계승될 것이다.
 해마다 11월 17일 백범기념관(효창공원 내)에서는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이 열린다. 올해도 오전 11시에 기념식이 열릴 예정이고 그 외에도 전국적으로 다양한 관련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사랑스런 아이들의 손을 잡고 기념식이나 관련 행사에 참석해 아이들의 가슴에 한민족의 얼을 심어 주는 것이 참된 대통령을 뽑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후손들의 책무가 아닐까.
 
목포보훈지청 박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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