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보훈] 보훈도우미 일지 | |
| 부서 | 보훈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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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보훈지청에 근무하는 보훈도우미의 일지입니다
2008년 신규 보훈도우미(진천)의 재가복지대상자 서비스를 한 내용과 소감입니다.
밖에서 기다리시는 할머니를 모시고 집안에 들어서니 지난주에도 역겹게 났던 냄새가 오늘도 변함없이 온집안을 꽉 채우고 있었다.
일주일 동안 씻지 못하여 나는 냄새(할머니 뇌졸증으로 거동불편)다
어제는 쓰레기를 태우다 오른쪽 머리카락이 속속들이 그을리고 쉐타도 털이 다 오르라 붙었다.
생각만해도 끔찍한 일이다
몸도 불편하신데...앞으로는 절대로 불피우면 안되며 큰일난다고 말씀드렸다.
모든 냄새를 날려버리듯 할머니의 몸 구석구석을 깨끗이 씻겨드리고 손톱발톱 깎아드리고.버석버석한 방 거실은 청소기로 돌리고 목욕탕청소, 앙고라 쉐타은 손빨래로..시간이 어떡게 가는지도 모르게...바쁘게 움직였다.
갑자기 머리 속이 복잡해진다
여지껏 살아온 날들이 오만과 교만으로만 뭉쳐진 내자신을 돌아보며
우리의 모습이 바로 그분들의 주름에서 나를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 되리라 생각하며 낮은 자세로 나를 버리고 생활하며 어르신에게 최선을 다하는 보훈도우미가 될 것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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