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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청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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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수원]광복절 의미를 되새기는 날 되길
부서 보훈과
고등학교 1학년 때였다. 이육사와 이상화 시인의 시를 유난히도 좋아하시던 국어선생님이 계셨다. 수업시간에 들어오시면 두 눈을 지그시 감고 "내 고장 칠월은...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하면서 이육사의 청포도를 읊조렸다. 그리곤 양팔을 흔들면서 이상화 선생의 나의 침실로를 어린 학생들에게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침을 튀기며 열변을 토하시곤 했다. 그때는 선생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전하려고 하는지를 잘 몰랐다. 다만 선생님의 열정이 전하여져서인지는 몰라도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에도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하면서 민족 시인들의 시를 조금이라도 외울 수 있는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니 선생님께서는 진정한 애국자이셨던 것 같다. 일생을 일제에 대항하고 끊임없이 감옥 속에서 살며 조국의 자주 독립과 광복을 바라는 마음을 시로 나타낸 그리고 빼앗긴 조국에서 고통을 받았던 우리 민족의 설움과 조국 광복의 신념, 독립의지를 느끼게 한 민족시인들의 혼을 우리 어린 학생들에게 전달하고자 그렇게 애쓰신 것이었으리라. 올해로 광복 62년째이다. 정신대로 끌려갔던 어린 소녀들이 지금은 백발 할머니가 되어 일부는 돌아가시고 남아있는 분들은 힘이 다 할 때까지 일본의 만행에 대하여 사과를 받고자 틈틈이 소리치고 계신다. 전세계 각국들이 일본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지만 일본은 공식적으로 그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미국 하원에서 일본의 군대 위안부 문제를 표결없이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이 시점에서도 일본은 그들의 만행을 정당화시키고 있다. 이런 때에 우리가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결코 큰 것을 하려고 하지 말자. 우리가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것부터 찾아보자. 아이들의 손을 잡고 독립기념관을 가서 독립선언문의 33인을 만나보자. 서대문 형무소로 가서 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우다 당한 고문의 현장에서 그 고통이 어떠했는지 내 몸으로 직접 체험해 보자. 이 달의 독립운동가가 누구인지, 그분들의 활약상은 어떠했는지 자료도 찾아보자.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길러주는 것이다. 달력에 빨간 글씨로 표시된 국경일은 하루 편안히 쉬는 공휴일이 아니라 경건한 마음으로 국기를 달고 그 날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날이라는 것을 한 번 더 알려 주자. 금년 8.15 광복절에도 정부에서는 잃었던 국권회복을 위하여 구국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본받아 이를 실천하기 위해 자손만대에 계승 발전시키고자 생존 애국지사들을 모시고 경축행사를 할 예정이다. 또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주민들의 화합을 이루기 위해서 각 지역 설정에 맞게 다양한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태극기를 달고 가까운 기념식장을 찾아 광복의 그 기쁨을 재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수원보훈지청 보훈계장 이명숙, 용인시민신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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