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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서부보훈지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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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32년전 전쟁은 끝났지만...베트남 고엽제 공포 여전
부서 보훈과
베트남전이 끝난 지 32년이 지났지만 고엽제(에이전트 오렌지) 공포가 아직도 베트남에 상존해 있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19일 보도했다. 전쟁 당시 미군이 쏟아부은 고엽제로 인해 베트남 중부 동손의 삼림지대 생태환경이 철저히 파괴돼 주민 생활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엽제는 울창한 삼림에 매복한 베트콩을 토벌하기 위해 미군이 살포한 오렌지색 가루. 동손은 미군과 월맹의 최격전지로, 미 공군기지와 대규모 고엽제 저장기지가 있던 곳이다. 미군은 당시 매일 수백t의 고엽제를 공중 살포, 밀림의 식물을 고사시켰다.

겨우 생명을 부지한 이 지역 수종들은 아직도 고엽제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평균 수명이 다른 지역 나무에 비해 절반 정도에다 키도 자라지 않는다. 매년 여름 우기에는 고엽제 잔존 성분이 홍강과 메콩강으로 흘러들어 다른 지역 토양도 오염시킨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연구팀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베트남 중부지역 토양의 다이옥신 검출량은 미국 환경청 안전기준치를 무려 200배 초과하고 있다.

지역 주민 피해도 상상을 초월한다. 동손 시민 4명 중 1명은 혈액에서 기준치 이상의 다이옥신이 검출되고 있으며 임산부 모유에서 나오는 다이옥신으로 갓난아이들까지 고엽제 후유증을 앓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이 지역에서 생산된 쌀 채소 과일 등 농산물과 소 돼지 등 가축, 심지어는 주택 건축재료용 목재에서조차 고엽제 잔여 물질이 검출되고 있다. IHT는 [한마디로 주민들은 다이옥신 나무로 지은 집에서 다이옥신 음식을 먹고 다이옥신 농토에 나가 일하다 다이옥신 물을 마시는 꼴]이라면서 [철 없는 아이들은 옛 미군 고엽제 창고를 놀이터 삼아 놀지만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고엽제 후유증을 앓는 베트남전 참전 미군들에게 수억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베트남 정부와 주민들에 대해서는 어떤 보상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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