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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방보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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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2.8독립선언 88주년 기고문
부서 단체홍보팀
2.8 독립선언 88주년을 맞아
 
부산지방보훈청장 추헌용
 
  2007년 2월 8일은 1919년 일본 땅 동경에서 유학중이던 600여명의 학생들이 빼앗긴 국권을 찾고자 2.8 독립선언서를 발표한지 88주년이 되는 해이다.
  1910년 일본에게 국권을 피탈당한 뒤 일본 동경에서 수학하던 재일 유학생들은 조선유학생학우회 등 여러 단체를 결성하여 애국사상 고취활동을 펼쳤으나 국권회복을 위해서는 먼저 일제 한국강점의 부당성을 각국의 대사관과 공사관 등에 알려 독립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이에 1919년 1월, 그들은 동경 기독교청년회관에서 독립을 위한 구체적인 운동을 시작하기로 결의하고 최팔용, 김도연 등 10명의 실행위원을 선출했다. 실행위원들은 조선청년독립단을 구성하고 3.1운동 선언서의 기본이 된 독립선언서를 작성하였다.
  이광수가 기초한 2.8 독립선언서는 미국과 영국이 일제의 조선침략을 승인한 것을 비판하고 10년간의 식민통치를 비판하고 조선독립의 당위성을 제시하였다. 또한 국제적으로도 일제가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을 구실로 한반도에 들어왔지만 지금 현재 한반도를 점령할 아무 근거가 없음을 명백히 밝히고 있다. 그리고 일제가 한반도에 대한 식민통치를 계속한다면 일제에 대해 우리 민족은 영원히 투쟁할 것이며 독립 후에도 정의와 자유를 기초로 한 민주주의 선진국의 모범을 따라서 신 국가를 건설하고 반드시 세계평화에 공헌할 것임을 선언하였다.
  특히 선언서 마지막에 제시된 4개항의 결의문에는 한일합병조약의 폐기와 조선의 독립을 선언하고, 민족대회의 소집을 요구하며, 만국평화회의에 민족대표를 파견할 것이며, 이 목적이 이루어질 때 까지 영원한 혈전을 벌일 것을 선언하는 등 3.1 독립선언서보다 훨씬 더 강경하게 독립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이렇게 독립선언서를 작성한 학생들은 2월 8일 선언서와 청원서를 각국 대사관, 공사관 및 일본정부, 일본의회 등에 발송한 다음 기독교 청년회관에서 유학생대회를 열어 독립선언식을 거행하였으나 경찰의 강제 해산으로 10여명의 실행위원을 포함한 27명의 유학생이 검거되었다. 이 사건 이후 울분을 참고 있던 이 땅의 청년 학생들은 3.1 만세운동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항일투쟁을 전개하였고, 그 이후 독립을 쟁취하기 위한 항거가 조직적으로 펼쳐지게 됐다. 사랑하는 조국이 나라 잃은 설움으로 도탄과 실의에 빠져 있는 것을 보다 못한 젊은 학생들의 의기가, 바로 이 나라 독립의 원동력이 된 것이다.
  요즘 미국의 일부 학교에서 교과서로 채택한 요코이야기에 대한 반대 운동이 미국 내 한인들을 중심으로 뜨겁게 일어나고 있다. 제아무리 전쟁의 참혹상을 알리기 위해서란 명분이 있었다지만 그렇다고 일제강점기에 대한 반성 없이 조작된 사실들이 진실의 허울을 쓰고 역사를 왜곡하는 것은 참을 수 없는 일이다. 다행히 내용 상의 문제점이 속속히 드러나고 각 학교들이 그 심각성을 깨달아 수업을 멈추고 교재를 수거하고 있다니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쾌거를 이룬 이슈의 중앙에는 왜곡된 교과서를 배울 수 없다고 판단하여 당당히 등교를 거부한 한 여학생의 용기가 있었다. 1919년 2월 동경의 하늘에 울려 퍼진 유학생들의 열정과 애국심이 사라지지 않고 지금도 되풀이되고 있는 한, 역사를 바로 세우고 잘못된 역사를 반복하지 않도록 준비하는 학생들이 이 나라를 지키고 있는 한, 대한민국은 과연 부강한 국가로 세계사의 주역으로 당당히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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