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재가복지 - 다정한 노부부 | |
부서 | 복지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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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노부부
이젠 제법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초겨울 날씨입니다.
밖을 잘 다니지 못 하시는 할머니와 할아버지께서 살고 계시는 집을 방문 한지도 벌써 11개월입니다. 제가 가는 집의 할머니께서는 뇌졸중이 와서 한쪽 팔에 힘이 없으시고 다리도 불편하셔서 잘 걷지를 못 하십니다. 그래서 집안 청소와 식사 준비를 할아버지께서 하십니다. 할머니께서 밥맛이 없다고 하시면 할아버지께서는 죽도 끓여 주시고 라면도 삶아 주시고, 두 분이 얼마나 정다우신지... 할아버지께서는 6.25때 폭격으로 발을 다쳐서 걸음이 불편합니다. 그 당시 이야기를 하실 때면 그때 일이 많이 생각나시는지 친구 분들과 같이 있었던 이야기도 하십니다. 펑 하는 소리가 나더니 옆 사람이 안 보이더라 옆에 있는 사람은 죽었는데... 다행이 난 살았어 하시면서 그때 일을 회상 하시곤 합니다. 제가 가서 청소 하고 설거지 하고 뒷일 까지 해주면 할머니께서는 내가 아프지 안 으면 다 할 수 있는데... 하시면서 항상 미안하다고 말씀하십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 정답게 살아가시는 모습을 보니까 제가 도움이 될 수 있으면 무엇이든지 도와 드리고 싶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인사하고 나올 때면 매일 할머니께서는 가는데 내다보지도 못하고... 잘 가요 합니다. 할머니, 다음에 또 올 게요 돌아오는 길에 내가 무엇이든지 더 해드려야지 하면서 마음을 다짐 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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