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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청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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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마산] 기고-<남북열차 시험운행과 호국보훈의 달>
부서 보훈과
남북열차 시험운행과 호국●보훈의 달
 
마산보훈지청장      류 대식

지난달에 우리역사상 의미 있는 경의선과 동해선의 남북열차가 남과 북을 서로 방문하는 시험운행에 성공하였다. 숱한 우여곡절과 사연을 간직한 철로가 남과 북을 연결시킨 것이다. 수많은 보도진의 취재경쟁과 이산가족을 비롯한 국민들의 통일에 대한 여망을 안고 북과 남을 남과 북의 열차가 상호 방문한 것이다.  불과 한나절에 문산역을 떠난 경의선 열차가 개성역을 방문했고, 개성에서는 준비된 오찬을 하고, 포은 정몽주의 한이 서린 선죽교를 관람한 후에 남으로 귀환한 것이다. 이렇게 지척에 고향을 두고 가지 못한 한 할머니와의 인터뷰는 정말 인상적이었다. 선죽교 옆에는 능수버들이 있었는데 지금도 그대로인지 가보고 싶노라고.........
그런데 상당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내 머릿속에는  남과 북의 비무장지대를 통과하는 통문에 선 보초의 모습이 아른거린다. 열차의 운행에 맞추어진 스포트라이트에 가려져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그들이 우리의 안전을 지켜주고 있었기에 남북의 화해협력이 가능한 것이고 또 이번일과 같은 행사도 이루어질 수 있었지 않을까?
그들은 155마일 휴전선에서 추우나 더우나 24시간을 1초도 쉼이 없이  집총을 한 자세로 경계근무를 하고 있다. 철도 시범운행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인 화해가 우선이지 싶다. 휴전선의 의미는 무엇인가 - 문자 그대로 전쟁을 쉬고 있는 상태의 선 이라는 뜻인데 지금 우리는 과연 전쟁이 진행되다가 쉬고 있는 중인가 ?
이달 초에 마무리된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북핵문제와 쌀 지원 문제의 연계로 북측에서 매우 불편해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우리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현실에 대한 냉철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혹자들은 우리가 태평성대에 살고 있는 것 같이 착각을 하고 있는 듯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간 철도 시범운행은 분단역사상 큰 획을 긋는 행사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우리언론의 열렬한 취재경쟁과는 달리 북에서는 조용한 행사진행도 눈 여겨 보아야 할 대목이다.
비무장지대 남쪽 통문을 여닫던 초병들의 노고가 우리의 평화를 지키는 실질적인 버팀목이라는 것을 모르는 이가 없을 터인데, 행사에 가려져 그들의 땀방울을 기억해주는 이는 많지 않은 것 같아 유감이다.
마침 이달이 호국●보훈의 달이다. 행복한 가정이나 발전하는 일류국가의 속을 들어다 보면 구성원 누군가의 숨은 헌신이 있게 마련이다.
오늘의 번영된 대한민국을 위한 국가유공자의 큰 희생에 대하여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하는 것이 국민 된 도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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