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북서부보훈지청

지(방)청소개

국가보훈부(국문) - 우리청소식(전북서부보훈지청) 상세보기 - 제목, 부서,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Dynamic 익산) 헬기 추락 숨진 익산출신 최낙경
부서 보훈과
" 제대 6개월밖에 안남았는데 웬 날벼락"
헬기 추락 숨진 익산출신 최낙경 상병 어머니 송영신씨
 
 "당장이라도 환하게 웃으며 품에 안길 것만 같은데..."
 육군의 헬기추락사고로 하루아침에 금쪽같은 아들을 잃은 어머니 송영신씨(48 익산시 부송동)는 20일 전화통화에서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새벽 1시 10분께 육군 204항공대대 소속 UH-1H 헬기 1대가 경기도 양평군 용문산 정산 1000여m 지점에 추락, 조종사 신기용 준위(44) 등 탑승 장병7명 전원이 목숨을 잃었다.
 숨진 장병 중에는 익산출신으로 익산대 자동차학과 1학년에 재학 중 군에 입대한 최낙경 상병(22)도 끼어 있었다.
 이날 새벽 4시 50분께 아들 최 상병의 사망소식을 듣고 단박에 경기도 성남의 국군수도병원에 도착했다는 송씨는 싸늘히 식은 아들의 시신 앞에서 목 놓아 울었다.
 송씨가 생전의 아들의 모습을 본 것은 지난 9일이 마지막, 설을 맞아 2박3일간의 휴가를 마치고 귀대한 것이 끝이었다.
 송씨는 "귀대한 뒤 연락이 뜸해 걱정했더니 날벼락같은 소식이 들려왔다"며 "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도 많은 20대 나이인데 살아만 있다면 무엇이든 해주고 싶다"고 울먹였다.
 노후한 헬기 때문에 참사가 빚어졌다는 지적에 대해 송씨는 "이미 아들이 죽은 마당에 누구를 원망해 무엇 하겠어요. 하지만 낡았으면 좀 좋은 것으로 진작 바꿨더라면 부모 가슴을 찢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자식 먼저 보낸 부모는 평생 동안 가슴에 묻고 살아야 하는데 숨진 장병들의 부모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느냐"고 오열했다.
 오는 8월 제대 예정인 최 상병은 일주일에 2~3번은 집에 전화해 어머니의 건강상태와 안부를 묻는 등 효심이 지극했고 부대 내에서도 동료들과 잘 어울리는 활달한 성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이날 헬기추락사고의 원인은 갑작스런 기상악화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숨진 장병 전원에 대해 1계급 특진을 추서하기로 했다.
파일
U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