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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북부보훈지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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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안동보훈지청장 기고문-3.1정신을 되새기자
부서 보훈과
3.1정신을 되새기자
안동보훈지청장 김호열 

 ‘기미년 삼월일일 정~오 터지자 밀물 같은 대한독립만세 태극기 곳곳마다 삼천만이 하나로’.... 삼일절의 노랫말이다. 우리들은 해마다  3.1절의 노래를 듣고 부른다. 그러나 그 노랫말의 의미와 지나간 그 시대를 회상하고 역사의 현장을 더듬어 보면 나라 잃은 백성들의 가슴 아픈 장면들을 너무나 많이 접하게 된다.
 
  올해로서 3.1만세독립운동이 일어난 지 88주년이 된다. 1919년 무능한 군주와 나라를 팔아먹은 대신들로 인하여 일제의 철권통치(鐵拳統治) 아래서 고문을 당하고 목숨까지 빼앗기는 고통 받은 백성들이 손에 손에 태극기를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일제에 항거하는 만세운동을 전국에서 펼쳤다. 이 거족적(擧族的) 3.1독립운동은 비록 일제의 잔혹한 탄압으로 독립을 성취하지는 못하였지만, 우리민족의 독립의 열망을 대내외적으로 선명히 드러내고 상해 임시정부 수립과 조직적인 해외 무장독립투쟁을 촉발한 민족의 자존을 지켜준 일대의 큰 거사(擧事)였다.
 
  매년 3.1절이 되면 우리들은 기념식을 거행하고 독립유공자를 포상하며  그날의 만세운동을 재현해 보는 등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애족 나라사랑 정신을 본받아 후세에 길이 전하고자 3.1절의 의미를 되새겨 보곤 한다. 지난 2월21일 대구에서도 국채보상운동 100주년 기념식과 김광제·서상돈 두분 애국지사의 흉상제막식을 거행한바 있다. 그러나 선열들이 목숨을 바쳐서 쟁취한 우리의 독립은 1945년 광복이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완성된 것이 하나도 없는 듯하다
 
  광복된 조국은 민족의 지도자들끼리 분열되어 하나의 통일된 조국을 이룩하지 못하고 남북으로 갈라져 세계 유일한 민족의 분단으로 고착화 시켰고, 더욱이 동족끼리 총부리를 겨누어 전 국토를 잿더미로 만들고 수백만명의 무고한 인명을 앗아간 6.25전쟁을 초래하였다. 북쪽에는 공산주의 독재 정권이 들어서서 헐벗고 굼주린 수백만의 백성들이 굶어 죽어 나가고, 남한에 수립된 반쪽짜리 대한민국의 위정자들은 진정 백성을 위한 백성의 국가를 만들지 못하고 독재를 일삼다 백성의 함성에 쫓기어 외국으로 망명하는 비운의 역사를 만들고 말았다. 뒤이어진 민족의 역사 또한 그리 순탄치 만은 않은 것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우리의 민주공화국은 군부의 손에 장악되었고, 문민의 힘에 의해 등장한 민주정부 또한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여 IMF 구제 금융과 그 여파로 하루아침에 수많은 가장들은 직장을 잃었고 가정은 파탄 되었으며, 온 가족이 길거리로 내몰리는 또 다른 외세의 지배 속에서 신음하게 된 것이다. 비록 온 국민이 3.1만세독립운동을 펼치듯이 합심하여 금 모으기 운동을 전개하고 고통을 인내한 결과 10여년이 지난 이제 이를 극복하여 세계 10대의 경제력과 국민소득 2만불을 바라볼 수 있는 세계속의 한국으로 솟아오르고 있지만 여전히 우려할 부분도 적지 않다.
 
  나라를 이끌고 가야하는 정치권은 진정 국가의 미래와 국익을 위하여 정책을 개발하고 변화무쌍한 국제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하여 지혜를 모으고 합심하여야 하나 서로의 약점을 들추어내어 비난하고 헐뜯기에 더욱 열을 올리고, 거대 노조는 자신들의 작은 이익 때문에 국가의 기간산업을 궁지로 내몰고 있으며, 사회의 거의 모든 조직들은 자신들만 존재하고 이해와 타협을 거부한 채 오로지 한목소리로 자신들의 이익 구하기에만 몰두하고 있다. 사회 구석구석에서 나라사랑의 도덕적 가치관은 실종 된지 오래 이고, 오로지 강자만이 존재하는 약육강식(弱肉强食)의 사회로 점점 더 굳어지는 듯하여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과 국민적 합의가 더욱 필요하게 느껴진다.
 
  이제 우리의 나라 대한민국이 독립 된지도 60여년이 지났다. 그동안 국가의 민주발전, 경제발전에 밑거름이 되었든 수많은 희생과 다양한 갈등의 목소리들은 88년전 선열들이 한목소리가 되어 외쳤든 ‘대한독립만세’ 소리와 같이 진정 나라사랑의 한목소리로 울려 퍼져서 21세기 모든 국민들이 고루 잘살고 행복하게 되는 선진 대한민국으로 발전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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