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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보훈청

지(방)청소개

국가보훈부(국문) - 우리청소식(서울지방보훈청) 상세보기 - 제목, 부서,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서울) 부모님을 모시는 마음으로
부서 지도과
부모님을 모시는 마음으로 현옥례 도우미 먼저 보훈가족 도우미 제도를 마련하신 보훈청에 진심으로 감사드리오며 저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심을 더욱 감사드립니다. 저는 6.25전쟁으로 아버님이 전사하시여 아버님 얼굴조차 모르는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내 그 한을 외로운 어르신들께 봉사하며 살았습니다. 유자녀인 저는 조그마한 마음이지만 진심으로 정성껏 아버님 어머님을 모시리라 항상 공손하고 상냥하리라 항상 미소 짓는 얼굴로 어머님 아버님께 기쁨과 사랑을 준수 있는 딸이 되리라 그리고 최선을 다하며 무엇을 도와드려야 할까 하는 보훈도우미의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굳게 다짐하며 시작하였습니다. 첫 출근을 한 시간여 거리인 타주 법원읍 가야 구리 문장을 댁을 방문하였습니다. 댁을 몰라 전화를 하니 어르신이 지팡이를 짚고 숨이 차서 헐떡거리시며 힘겹고 누추한 옷차림으로 마중을 나오셨습니다. 욕 수술로 목에 구멍이 뚫려있어 너무 놀란 마음으로 댁에 도착하니 허름한 판잣집 사글세 방,냉난하고 쓸쓸함에 마음에 얼어붙은 듯 멍하였습니다. 어르신은 사모님은 몇 년 전 작고 하셨고 자식조차 없이 홀로 지내신다는 말씀에 더욱 더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러심에도 우리 집은 치울 것이 없어 안 와도 돼 하셨지만 구석구석 떨고 닦고 깨끗이 대청소 해드리니 몇 년 만에 처음이야 하시며 웃음 띤 쓸쓸한 모습을 뵈니 안타까움에 눈시울이 뜨거웠습니다. 아버님 앞으로 아버님이라 부르겠어요. 하며 지금도 아버님 저 왔어요 하면서 정겨운 마음으로 찾아 뵙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5월 7일 어버이날 전 일요일이라 어린 손녀 손주 와 함께 카네이션과 떡을 조금 갖고 방문하였습니다. 아버님께 카네이션을 손녀 손자가 달아드리며 할아버지 건강하세요. 하니 너무 기뻐하시는 그 환한 모습에 제 작은 가슴이 뜨겁게 또 오라는 아버님의 말씀이 지금도 떠오릅니다. 보훈도우미를 시작한지 벌써 3개월 앞으로도 우리의 작은 힘이 보훈가족에게 꼭 필요한 따스한 손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합시다. 그리고 꼭 행복하세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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