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

서울북부보훈지청 손숙

 

  싱그런 녹색으로 온 세상을 덮고 있었던 것 같은 계절은 어느새 옷깃을 여미고 두툼한 외투에 긴 부츠를 신고 하얀눈을 기다리는 것이 올 한해도 어김없이 이렇게 흘러 가고 있다.
  맞은편 도로에 앙상하게 가지만 남은 은행나무… 
  난 그 어느해 보다 올 한해는 열심히 삶을 이어왔다. 피로에 지쳐 때로는 낙심도 하고 불평불만도 하면서 합격의 희망을 목표로 열심히 일하고 공부했다.
  시험은 이제 끝나고 꿀맛같은 휴식에 나의 맘을 온통 사로잡은 책...“긍정의 힘”(Your best life now) 바로 나 같은 사람이 읽어야 하는 책이었다.
  나는 내가 생각해도 긍정적인 사람이라고는 볼 수 없는 아주 부정적인 사람이기 때문이다.
  조엘 오스틴은 미국의 휴스턴 지역 레이쿠우드 교회의 목사로 숱한 목회 활동을 하면서 많은 신자들을 거느리고 있다고 한다
  어떤 위치에서 어떤 일을 하든, 자신이 그 일에 만족을 하면 행복하다는 것     “행복은 감정이 아닌 선택이다.”라는 구절은 이 시대의 힘든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많은 이정표를 제시해준다. 상대적인 박탈감과 빈곤으로 우리 시대는 얼마나 가난한 영혼들이 오늘도 누추하고 남루한 삶을 이어가고 있는가? 그러나 이 책을 읽다 보면 ‘삶의 원동력은 긍정의 힘’이었음을 깨닫게 해 준다. 
  이 책은 우리 내면의 무한한 가능성이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차면 발휘하지 못한채 사장되어 버리지만 나는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자세로 모든 일에 임하면 그 꿈이 이루어진다” 고 전하고 있다. 믿음의 확신을 가지고 살면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내가 나 자신을 믿지 못하는데 누가 나를 믿을 것이며, 자신을 남과 일일이 분석하고 비교하여 자신의 부족한 면만을 바라보는 사람이 어찌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 되며, 그 희망을 위해서 최선을 노력을 하게 될 것인가? 저자의 이론은  “내 마음속에 품은 소망이 이루어진다고 확신할 때 그리고 최선의 노력을 할 때 주위의 환경이 내가 하는 일을 도와준다”는 ‘연금술사’의 내용과 비슷한 부분도 많이 있다.
  사람이 어떤 일을 계획하거나 실행할 때, 가장 이성적인 사고를 가지는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자신도 모르는 무의식에 사로잡혀 있다고 한다. 이는 굳이 심리학자가 아니더라도 보이는 의식의 힘보다 보이지 않는 무의식의 힘이 더 크다는 말이고, 그 무의식을 지배하는 것이 개인속에 스며있는 긍정 혹은 부정의 생각인 것이다.
  살면서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기분 안좋은 일이 있으면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고 생각도 부정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런 스트레스가 쌓이다 보면 결국 더욱더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스트레스가 인간에게 얼마나 큰 해를 끼치는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이제 우리 모두 이 책을 읽고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꾸어 보면 어떨까? 처음부터 많은 변화를 느낄수는 없겠지만 작은 것 하나하나 노력하다보면 언젠가 우리 스스로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긍정적인 사람이 될 지도 모른다.
  항상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지만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보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면 다른 사람들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고 더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말 또한 생각만큼 중요하다. 부정적인 말보다는 긍정적인 말을 한다면 주위사람들에게 더 인정받고 자신에게 더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행정학 공부를 하면서 ‘나비효과’라는 것을 배웠다.  영화로도 만들어져 많은 매니아층을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 역시도 ‘나비효과’라는 말 한마디에 온통 마음을  빼앗겼다.
 ‘나비효과’란 브라질에 있는 나비 한마리의 날개짓이 미국 텍사스에 토네이도를 발생시킬 수도 있다는 미국의 기상학자 애드워드 N. 로렌츠의 이론으로 초기 조건의 미세한 차이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점 커져서 결국 그 결과에 엄청나게 큰 차이가 낸다는 것을 말한다.
  나는 나의 이 ‘긍정의 힘’이 나비의 날갯짓이 되어 가족에게로, 직장 동료에게로, 나아가 이 사회 전체에 긍정의 토네이도를 발생시켜 밝고 아름다운 우리 사회를 건설하는 작은 디딤돌이 되었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