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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서부보훈지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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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절홍성] 순국선열의 날을 맞이하여...(기고문)
부서 보훈과
제68주년 순국선열의 날을 맞이하여
 
홍성보훈지청 이찬민
 
  유난히도 길었던 지난 여름 장마에 몹시도 시달렸을 푸르던  나뭇잎들이  이제는 천연색으로 곱게 물이 든 채 잎이 되어 가을의 마지막을 수놓으면서 조금은 아쉬움을 남긴 채 올해도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다.
  금년 8월부터 충청남도 서북부에 위치한 홍성군 홍성읍 홍성보훈지청의 지청장으로 부임한 이래 각종 크고 작은  국가보훈처 주관 정부 기념행사 및  국가 및 지방기관 단체에서 주관하는 추모행사와 이 고장의 민족정기 선양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며 지내다 보니  숨 돌릴 사이도 없이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 보람도 많았지만 왠지 못 다한 일 그 무엇이 머릿속에 남아 있는 것 같아 조금은 아쉽고 허전한 마음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1월 중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정부기념행사가 하나 남아있으니, 바로  11월 17일 순국선열의 날이다.
  이 날은 당초 1939년 11월 21일 중국 상해의 대한민국임시정부 임시의정원 제13회 회의에서 법정기념일로 제정하여 시행키로 의결하였는데, 이 기념일을 11월 17일로 정한 것은 바로 이 날이 대한제국의 국권이 실질적으로 침탈당한 을사조약이 늑결된 날(1905년)이며 또한, 이 때를 전후하여 수많은 선열들이 순국하였으므로 다른 날보다 국권을 빼앗긴 이 날에 순국선열 모든 분들에 대하여 추모하는 것이 의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이 기념일은 광복 후 광복회, 순국선열유족회 등이 주관하여 매년 11월 17일 단순히 추모행사만을 거행하여 왔으나 1997년 5월 9일 정부기념일로 제정하여 지금은 정부차원의 행사로 격상되어 여러 가지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다.
   따라서 올해의 제68주년 순국선열의 날에는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백범기념관에서 원로 애국지사와 순국선열 유가족 및 정부 주요인사와 시민 등 1,000여 명이 모여 기념행사를 거행하며  일부 광역시·도에서도 기념행사를 거행하고 외국의 독립운동 거점지역이었던 카자흐스탄 등에서도 당해지역 독립유공자 후손회 주관으로 기념행사가 있을 예정이다. 또한 국내·외적으로 학술대회, 사진전 등을 개최하고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에게는 전국의 공원과 능원 등을 무료 개방하며, 철도, 전철, 지하철을 무료이용하게 된다.
  여기서 우리가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은 기념행사만 잘 한다고 하여 선열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그 뜻을 이어받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기념행사도 중요하겠지만 북한의 핵개발로 인한 국제정세의 불안과 치솟는 유가와 환율하락에 따른 경제 불안, 대통령 선거를 앞에 둔 정치적 불안 등 국가가 처한 어려운 시기를 맞이하여 온 국민의 슬기를 모아  지혜롭게 이를 극복해야만 과거 목숨을 초개같이 버리며 이 나라를 되찾고 국난을 극복한 선열들에게 부끄러움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고장 충청도는 충과 효의 정신을 바탕으로 국난극복에 앞장선 백야 김좌진 장군을 비롯하여 만해 한용운 선사,윤봉길 의사 등 수많은 선열과 지사들을 배출한 지역으로서 충절의 고장이라는 명성답게 주민 모두는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그분들의 명복을 빌고 추모하는 마음을 갖는 한편, 청사에 길이 빛날 선각자들의 위대한 충절의 정신과 희생정신을 계승하는 길이 무엇인가를 깊이 생각하여 작은 것 하나라도 실천에 옮겨야 할 것이다.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가족과 같이 인근에 있는 현충시설 하나라도 돌아보고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국가관과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길러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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