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

 

 

 

도진면에 거주하시는 무공수훈 어르신이 지난 6월 지역방송에 방영된 적이 있은 이후로 특수장애학교의 교사로부터 안부전화가 왔었다.

어느 날은 지역영명학교(특수학교) 선생님이 장애우 학생들을 인솔해 와서 마당에 무성한 풀들을 더운줄도 모르고 뽑아 주었다.

고령으로 늘 몸이 떨리며 몸하나 간수하시지 못하는 어르신은 장애우들의 반가움에 매우 흐뭇하며 모처럼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질 않았으며, 장애우들은 선생님이 일러주셨기에 몸이 불편한 장애우들은 할아버지께서 훈장을 받으셨다고 자랑스러워 할 줄도 알고, 시간이 흘러가도 할아버지를 만났던 한낮의 더위를 기억할 수도 있겠지만, 그외 장애우들은 돌아서면 잊혀질 것이다.

하지만, 정신이 문제인 장애우들에게도 잠시나마 할아버지가 우리나라 전쟁이 일어났을때 직접 총싸움을 하셨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고 연세가 그윽하며 혼자 계시는 할아버지 앞에서 그저 어리광을 피우며 땀방울을 닦기도 하는 그들의 얼굴이 그야말로 천진난만한 모습 그대로였다.

무공수훈 어르신은 인생의 황혼에서 이처럼 많은 손님이 그것도 손주같은 학생들이 많이 찾아와 준 것에 대하여 영원히 기억하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