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

  서울 중랑구 망우리에서 『청해이발소』를 운영하시는 황기성(60세)님은 이십대 청년시절부터 이발을 시작하여 40여년째 이용업에 종사하고 계신다. 
   고엽제 당뇨로 상이7급 판정을 받아 본인의 몸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국가유공자의 긍지와 자긍심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매월 넷째주 수요일에 중랑구 보훈회관을 방문하여 무료로 국가유공자들의 머리를 이발해 주는 봉사활동을 몸소 실천하고 계신다.
   사랑나눔 무료이발을 시작하신지 4개월이 지난 지금은 단골 손님도 생겨, 중랑구에 거주하시는 국가유공자들은 매월 넷째주 수요일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려 보훈회관을 방문해 무료로 이발을 한다.
황기성님의 가위손이 지나가자 서리발 내린 국가유공자의 머리가 단정히 정리되었고, 머리손질을 받은 분들은 환해진 용모를 보고 아이처럼 기뻐하시며, 다음달에도 꼭 다시 만나자며 밝은 얼굴로 보훈회관을 나서셨다. 황기성님은 어르신들이 다 자리를 비우신후 소리없이 바닥에 흩어진 머리카락들을 치우는 뒷정리까지 마치고서 본인의 일터로 다시 돌아가셨다.